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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또 막나가는 日극우단체, 위안부 피해자 조롱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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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 극우 단체가 최근 위안부 피해자를 모독하고 관련 유튜브 영상을 게재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 극우 정당인 일본제일당은 지난 21~22일 '도쿄 트리카에나할레 2022'라는 행사를 열고 위안부 피해자를 조롱한 뒤 일본군의 위안부 동원에 강제성이 없었다는 등의 주장을 펼쳤다. 이들은 행사 영상을 자신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다.

해당 행사는 일본 넷우익(국수주의 성향 극우익 누리꾼) 출신으로 혐한 단체 '재일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 모임' 초대 회장이자 일본제일당 당수인 사쿠라이 마코토가 주도했다. 영상에서 사쿠라이와 그 일당은 '평화의 소녀상'과 유사한 풍선 인형을 설치하고 바람을 불어넣는 등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사쿠라이는 "지금 한국에서 위안부 중 이용수라는 노인네가 일본에 사죄를 요구하고 있어 큰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아사히신문이 1991년 위안부 기사를 쓰면서 문제가 시작됐다"면서 자국 언론을 비판하는 한편, 인형의 어깨에 돈으로 포장된 새를 올려놓고 피해자들에게 큰 돈이 지급됐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바닥에 안중근 의사의 손과 김구 선생의 얼굴을 띄워놓고 "테러리스트"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영상에는 200개 가까운 일본 네티즌들의 응원댓글이 달렸다.

이들은 3년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에서 진행된 국제 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전시회 당시 평화의 소녀상 등 전시했다는 이유로 협박해 일시 중단시키기도 했다. 사쿠라이는 자신들이 개최한 이번 행사가 "아이치 트리엔날레가 반일 프로파간다 이기 때문에 이에 항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쿠라이는 2016년과 2020년 도쿄도지사선거와 지난해 일본 중의원 선거에 연이어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했으며 그의 소속정당 일본제일당의 의석수는 0석이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27일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부정하고 피해자들을 모독하는 일부 우익의 행보에 매우 유감이며 피해자분들의 명예·존엄 회복 및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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