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갓’ 박준형·이특vs노홍철·신동, ‘개성 만점’ 중고차 복원 대결 (종합)

차를 향한 열정과 사랑이 가득한 4MC가 사연이 담긴 중고차를 만나 재탄생시킨다. 각자의 개성이 담긴 중고차 복원 대결 ‘기어갓’이 시청자를 찾아갈 준비를 마쳤다.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신규 오리지널 예능 ‘저 세상 중고차-기어갓(GEAR GODS)’(이하 ‘기어갓’)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앰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MC 박준형, 노홍철, 이특, 신동, 하정석 PD가 참석했다.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오정연이 이날 제작발표회 MC로 활약했다.

‘저 세상 중고차-기어갓’(이하 ‘기어갓’)은 두 팀이 오래된 중고차를 저렴하게 구입하여 복원, 수리 후 최고가에 재판매하는 ‘신개념 중고차 복원 대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이날 신동은 “나는 ‘차린이’다. 차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인테리어나 감각을 넣는다면 차가 어렵지 않겠구나 생각했다. 섭외가 들어왔을 때 좋은 분들과 함께해서 바로 합류했다”고 했다. 이특은 “차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스터셰프 코리아’, ‘팀셰프’ 등 유명 요리프로그램을 연출했던 하정석 PD가 차를 소재로 삼았다. 하 PD는 “전기차를 계속 개발하고 만들어야 한다는 것들이 진짜 환경에 도움이 되는가 생각했다. 지금 있는 차만 잘 고쳐써도 좋을텐데 새 것을 위해 환경을 망쳐야 하나 생각했다. 싸게 사서 잘 고치고 되팔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제작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오정연은 차량을 소개하고 경매를 진행한다.

다양한 사연의 중고차를 자신들의 개성을 반영해 리스토어(복원, 개조) 차량으로 재탄생시킨다. 박준형과 이특은 중고차의 오리지널 감성을 그대로 재현해 복원하는 ‘순정 복원’팀을 이룬다. 노홍철과 신동은 개성있는 변신을 꾀하는 ‘개조 복원’ 팀을 이끈다.

저렴한 가격에 사서 적정한 가격으로 고치고 비싼 가격으로 되파는 과정이 관전 포인트다. 하정석 PD는 “양 팀이 차를 대하는 태도가 명확하게 갈린다. 비교하는 재미도 있을 거다. 또 본인이 가진 차를 어떻게 고쳐볼까 자신의 입장을 생각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고 했다.

박준형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트렌드를 많이 따른다. 유행하는 옷을 불티나게 사고 휴대폰을 자주 바꾸는 것도 그렇다. 우리나라는 10년을 타면 올드카라고 하는데 사실 아니다”라고 말하며 “가족들이 타던 자동차를 물려받고, 내가 가진 걸 최고라고 생각하면 좋겠다”고 자신의 철학을 드러냈다. 또 “중고차를 사러 갈 때 어떤 게 중요하고 뭘 보는게 중요한지 가르쳐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이처럼 박준형의 확고한 철학이 섭외의 배경이었다.

신동은 차에 대해 잘 모르지만 감각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는 “사람 눈이라는 게 딱 보면 예쁘다, 아니다 명확한 관점이 생긴다.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일을 하면서 느끼는 아트적인 모습을 여기에 반영시키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노홍철은 “독특한 시선으로 평상시처럼 하고 싶은 걸 물어보고 하고 싶은 거 많지만 이상과 현실의 갭은 크다. 그 과정, 사람들의 시선을 대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특은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고 있고 어렸을 적 추억 공유하고 있다. 음악을 들으면 추억 떠올리듯이 옛날 차를 보면서 저 때 우리 엄마, 아빠가 탔던 차를 보고 추억 공유한다. 우리나라가 차량을 바꾸는 시기 빠르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잘 가꾸고 만들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어 시청자도 함께 배우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특은 “준형이 형은 차 박사로 소문이 나있다. 나는 드러나지 않은 숨은 차 사랑이 있다. 이야기가 잘 통하고 몰랐던 부분에 대해 형이 많이 알려주신다”면서 “노홍철-신동 팀과는 레벨의 차이가 크다고 생각한다. 방송을 보면 ‘박준형-이특이 차를 많이 아는데?’ 느끼실 것 같다”고 자신했다. 박준형은 “나와 이특은 자동차를 복원하고 싶어 한다. 저 팀은(노홍철과 신동은) 그냥 다 바꾸고 싶어한다. 차의 소울이 없을 정도로 바꾸고 싶어하고 우리는 소울을 그대로 두고 싶어한다”고 비교했다.

그러자 노홍철은 “인정한다. 차에 대해 잘 모른다”고 쿨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느낌과 감성이 신동과 잘 맞는다. 박준형과 이특은 차에 대해 잘 안다. 그렇지만 모르는 둘이 하니까 마냥 신난다. 무엇보다 합이 좋고 바라보는 방향이 같다”고 했다. 신동은 “근본 없는게 진짜 무섭다. ‘무작정 해주세요’ 하는데 이게 나중에 어떤 영향 미칠지 꼭 확인해 달라”면서 “딱 하나 불만인게 이특한테 있다.차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나에게 사기를 치려고 한다. 방송을 보시고 이특을 잡아달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박준형은 “중고차의 장점은 신차 가격에서 15%는 깎아서 살 수 있다는 것”이라며 중고차 구매 팁에 관해 열정적인 설명을 했다. 노홍철은 “도로교통법을 생각해야하고, 비용을 생각해야해서 구현하지 못한 것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중고차를 사서 복원과 수리 과정을 거친다. 하 PD는 “예산이 정해져 있고 방송을 통해 오픈하고 있다”면서 “중고차 한 대를 사면 그 가격에 세 배 정도 돈이 들 수 있다는 건 알고 시작을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여성 시청자가 보기에 차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요하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차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담고 있다”면서 “정비사의 이야기도 있고, 소비자와 판매자의 이야기도 있다. 드라마를 보는 느낌으로 느끼는 것도 부담 없을 것 같다”는 말로 시청을 당부했다.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의 ‘기어갓’은 오는 31일(화) 저녁 8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으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seezn(시즌)에 동시 공개된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한윤종 세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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