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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두데' 대세 배우 박지환, 반전 매력 "평소 조용하고 나긋"(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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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대세 배우 박지환이 극중 이미지와 다른 반전 매력을 뽐냈다.

27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이하 '두데')'에는 '범죄도시2'의 배우 박지환이 출연했다.

이날 박지환은 DJ 뮤지, 안영미의 오랜 팬이라며 "두 분을 보고 싶어서 일부러 빨리 왔다. 다른 라디오에서도 제의가 들어왔는데 오직 '두데'만 나오겠다고 했다"고 말해 뮤지와 안영미를 감동시켰다.

박지환은 현재 상영 중인 영화 '범죄도시2'에서 전편에 이어 장이수 역을 맡았다. 안영미는 '범죄도시2'를 소개하면서 "개봉 8일만에 관객 400만을 돌파했다. 코로나 이후 한국 영화 최다 관객 수를 기록했다"며 "1편에서 장이수가 죽은 줄 알았는데 살아남았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기분이 어땠나"라고 물었다.

박지환도 "제가 죽는 장면이 나오고 마동석 선배와 식사하는 자리가 있었다. 당시에 2편이 나올 것 같으니 잘하라고 응원했다. 그러자 마동석 선배가 '너 안 죽었는데? 위로 맞았어. 준비하고 있어'라고 말해주셨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급소를 피해 다시 살아났다고 말해주셨는데 저도 그때 알았다. 몇 년 기다리더니 시나리오가 다시 왔다"고 설명했다. '범죄도시2'를 재밌게 봤다는 안영미, 뮤지도 "다시 만나서 너무 반가웠다. 특히 마동석 씨와 첫 재회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범죄도시2' 주연 배우 겸 제작자 마동석도 언급했다. 박지환은 "마동석 선배는 배우로서는 솜사탕 같다. 항상 따뜻함이 느껴진다"며 "제작자로서도 거친 게 없다. 연기하는 와중에도 수많은 컨펌이 오갈 만큼 바쁘신데 거칠게 대하시는 게 없다. 부드러운 사람이다"라고 평가했다.

박지환은 '범죄도시'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신스틸러 매력을 뿜어낸다. 1편의 악당 장첸(윤계상 분)과 2편 악당 강해상(손석구 분)을 둘다 만난 소감도 들려줬다.

박지환은 "장첸 윤계상 씨는 직접 사업과 이권의 다툼이 있는 관계였다. 감정이 깊었고 복잡하게 나왔던 인물이었다. 작품 외적으로 보면 정말 섹시하고 멋있는 악당"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손석구에 대해 "처음에는 선비 같다고 생각했다. 처음 손석구를 대전에서 만났을 때 반바지에 농구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면서 "분장을 끝내고 나온 걸 봤는데 시커먼 표범인 줄 알았다. 포스가 대단한 배우"라고 떠올렸다.

박지환은 또 "같이 연기를 하니까 따라가서 염탐을 하고 싶은 사람이다. 궁금한 악당"이라며 "이번 영화에서 직접 만난 장면이 많지 않고 마지막에 만나서 결단을 내린 관계다.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악당이다"고 손석구를 추켜세웠다. 안영미도 "손석구 캐릭터 눈빛이 정말 공허하다. 아무 감정이 없어보여서 더 무서웠다"고 거들었다.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박지환은 극중 아들을 홀로 키우는 정인권 역을 맡아 뜨거운 부성애를 보여줘 안방극장을 적셨다.

박지환은 아들 역을 맡은 배우 배현성에 대해 "맑고 고운 배우다. 처음 만났을 때 빛이 나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았다. 뭘 해도 호흡이 잘 맞을 것 같은 배우"라고 칭찬했다.

박지환은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제주도 사투리, '범죄도시2'에서는 연변 사투리를 찰떡 소화했다. 뮤지가 "사투리 연기는 다 힘들어하는 부분이다. 제주도, 연변 사투리는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궁금하다"고 묻자 "해당 지역 방송을 구해 24시간 동안 틀어놓는다. 그 뉘앙스가 내 몸에 자연스럽게 남을 수 있도록 한다"면서 "그 뒤로 대사를 분석하고 감정을 넣으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특히 어떤 사투리가 어렵냐"는 질문에 박지환은 "사투리에 감정을 넣는 게 어렵다. 안 섞일 때가 있는데 그때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또 너무 잘 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완벽하게 할 수는 없으니까 감정을 전하는 마음에 집중한다면 (사투리가) 어색하더라도 용서해 주시지 않을까. 이 생각을 하면서 과감하게 연기하려고 한다"고 비결을 소개했다.

박지환은 배우로서 꼭 하고 싶은 캐릭터는 없다면서 "잘 지내면서 살다 보면 나에게 찾아온 인물이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들어온 인물을 보듬는 게 다음 인물을 위한 일이다"고 말해 DJ들이 감탄했다.

또 그는 "미혼으로서 부성애 연기가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도 있다. 배우는 맡은 역할을 다 직접 경험하는 게 아니니까 괜찮다"며 "상상력도 근육처럼 훈련될 수 있다는 말을 믿는다. 나도 모르게 계속 생각하다 보면 그것이 제 안의 회로로 향해 잘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빛나는 연기력 뒤 노력을 밝혔다.

라디오를 마무리하면서 안영미는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박지환 씨가 조근조근 이야기하셔서 정말 놀랐다. 처음에는 긴장하신 줄 알았는데 생각이 깊으신 분이다. 재미없었다고 생각 안 하셨으면 좋겠다. 다른 의미로 재밌으신 분"이라고 매력을 소개했다. 뮤지도 "오늘 박지환 씨와 대화하면서 잘 맞는 부분이 많다. 솔 메이트를 찾은 기분"이라며 반겼다.

이에 박지환도 "오늘 라디오가 재미없을까봐 걱정이다. 평소 성격이 좀 조용하다. 평생 (작품 이미지처럼) 이렇게 살면 안되지 않냐"면서 "평소에는 스위치를 다 끄고 지낸다. 에너지도 줄이고. 책이랑 시집을 읽는 걸 좋아한다"고 화답했다.

끝으로 그는 "두데에 출연해 청취자분들을 만나게 돼서 너무 좋았다. 차기작으로 7월에 영화가 개봉된다. 현재 열심히 촬영하고 있는 드라마가 있다. 기대 부탁 드린다"고 인사했다.

박지환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와 영화 '범죄도시2'에서 강렬한 연기를 펼치며 극장과 안방을 동시에 휘어잡았다. 지난 2017년 '범죄도시'에서 장이수로 분한데 이어 시즌 2에서도 출연해 신스틸러로 활약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유리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 MBC 보이는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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