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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고레에다 감독 "이지은이 말하면 멜로디가 되고 힐링된다"[SS칸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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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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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서울| 칸(프랑스)=조현정기자]“이지은(아이유)이 말하는 순간 멜로디가 되고 힐링이 된다. ”

영화 ‘브로커’로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처음 작업을 함께 한 배우 이지은에 대한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호텔 델루나’ 등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아온 이지은은 베이비 박스에 놓인 아기의 엄마 ‘소영’으로 분해 첫 상업 영화 데뷔에 나서며 칸 레드카펫을 처음으로 밟았다.

히로카즈 감독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칸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이지은과 작업한 소감으로 “내가 쓴 대사를 이지은이 말하는 순간 멜로디가 되고 힐링되는 것 같다”며 “시를 쓰는 것 같기도 하고 대사톤이나 음색들이 기분좋은 시간이 된다”고 미소지었다.

이지은이 캐스팅된 후 작품속에서 자장가를 부르는 장면이 추가됐다며 “코로나19로 집에서만 지내면서 ‘나의 아저씨’에 푹 빠졌다. 아이유의 공연 DVD도 다 모아서 봤고 한국의 유튜브를 보게됐는데 정재일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아이유가 옛날 가요를 부르는 게 너무 인상적이었다. 정말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배우구나 했고 소름끼쳤다”고 감탄했다. 이어 “이지은의 매력은 목소리에서 스며나오는 표현력이 좋다”며 “배우로서 감이 굉장히 좋아 답을 찾아내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완벽히 연기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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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브로커’ 포스터. 사진|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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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출연한 배우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영화 ‘공기인형’에서 처음 함께 했던 배두나에 대해 “경쟁부문에 초청돼 메일을 보냈더니 기쁘다고 답이 왔는데 최종적으로 칸영화제 참가가 어려워져 아쉽다”며 “작년에 배두나의 책이 나왔는데 책띠에 출연작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배두나에게 턱시도안에 스터커를 붙여 레드카펫을 걷겠다고 했다. 영화 ‘괴물’과 ‘공기인형’ 스티커도 있다. ‘공기인형’을 처음 할때 굉장히 뛰어난 배우여서 내가 오히려 못미칠 정도였다. 이번 작품에서는 감독으로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연기자로서 역량이 더욱 대단해졌고 이 테이크는 ‘신이 내렸다’, ‘허점 없고 완벽한 테이크’, 본인이 신체와 감정을 완벽히 통제하는 것 같은 순간이 많았다”고 극찬했다.

‘브로커’로 8번째 칸영화제를 찾은 히로카즈 감독은 7번째로 칸에 초청된 송강호와 이번에 처음 칸 레드카펫을 밟는 강동원의 작품 중 좋아하는 걸 묻자 “어렵다”면서 “ 두사람이 함께 한 ‘의형제’를 좋아한다. ‘의형제’와는 또다른 관계로 스크린에 담는 게 숙제였다”고 말했다. 송강호와 강동원은 ‘의형제’에서 파면당한 국정원 요원 한규와 버림받은 남파 공작원 지원으로 분해 국경을 뛰어넘는 우ㅐ를 보여주며 541만 관객을 사로잡은 바 있다.

사회적인 문제를 다룬 작품을 주로 만들어온 그는 “사회적인 문제를 다룬 작품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냐는 질문을 종종 듣는다. 메시지를 던지고 싶다거나 사회를 변화시키고 싶다는 생각으로 작품을 찍진 않는다”며서 “‘브로커’에서 베이비박스에 아이가 버려지고 아이를 파는 과정에서 여행을 통해 스스로도 발견해나가고 탐구하고 싶은 과정이고 한발짝 생각일 깊이 파고 갈 수 있다. 그것이 작품이 된다. 영화도 다큐멘터리도 마찬가지다. 발견의 여행이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6월8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hjcho@sportsseoul.com

사진|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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