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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류현진, 오타니 잡고 시즌 2승…MLB 한일 선발 맞대결서 16년 만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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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일본의 야구 천재 오나티 쇼헤이(28·LA에인절스)와의 첫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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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7일 LA에인절스와 벌인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서 투구하는 모습./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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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27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LA 에인절스와 벌인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 1볼넷 1삼진으로 호투하면서 6대3 승리를 이끌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류현진은 올 시즌 2승 무패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을 5.48로 낮췄다. 반면, 오타니는 6회까지 삼진 10개를 잡아냈지만 홈런 2개 포함 6피안타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은 3승3패 , 평균자책점은 3.45로 높아졌다.

류현진은 또 오타니와의 투타 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이날 선발 투수 겸 3번 타자로 나선 오타니와 세 차례 맞붙어 판정승을 거뒀다. 1회에 볼넷을 내줬지만 3회에는 2루 땅볼로 처리했다. 5회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의 이날 유일한 삼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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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27일 MLB 토론토 블루제이와의 홈경기에서 3회초 2사 1·2루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 비셋에게 좌중간 깊숙이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한뒤 얼굴표정을 짓고 있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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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MLB에서 일본인 투수와의 5차례 선발 맞대결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이전까지 3패를 기록 중이었다. 한국인 투수가 MLB에서 일본인 투수와 선발 맞대결을 펼쳐 승리 투수가 된 것은 2006년 8월 김병현의 승리 후 16년 만이다. MLB 역대 한일 선발 맞대결에선 7승 4패로 우위를 지켰다.

오타니는 1회 초 블루제이스 선두 타자 조지 스프링어에게 중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1-0으로 앞선 1회 말 1사 1루에서 3번 타자 오타니를 만났다. 류현진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바깥쪽 아래로 떨어지는 예리한 커브로 승부수를 던졌다. 오타니는 반응을 하지 못했지만 공이 스크라이크존을 살짝 벗어나면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류현진은 이어진 1사 1·2루에서 앤서니 렌돈을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오타니는 0-1로 뒤진 3회 초 3실점하며 흔들렸다. 볼넷과 우전 안타를 허용하면서 1사 1·2루 위기를 맞았고 산티아고 에스피날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주며 0-2가 됐다. 오타니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2사 1·2루에서 보 비셋에게 좌중간 깊숙이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0-4가 됐다. 오타니는 맷 채프먼을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도 4점을 안고 3회 말에 등판했지만 2실점하며 흔들렸다. 류현진은 마운드에 올라오자마자 연속 3안타를 맞으면서 1실점했다. 류현진은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마이크 트라우트를 상대해 유격수 땅볼로 1루 주자를 잡았다. 류현진은 1사 1·3루에서 오타니와 두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류현진은 초구로 2루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를 잡았지만 발 빠른 오타니는 1루를 밟았다. 3루 주자는 홈을 밟아 4-2가 됐다. 류현진은 앤서니 렌돈을 좌익수 뜬공으르 잡으며 위기를 벗어났다.

류현진과 오타니 모두 4, 5회는 무실점으로 마쳤다. 류현진은 5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와 세 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류현진은 투 스트라이크 투 볼에서 가운데 낮은 시속 126km 체인지업을 던졌고 오타니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류현진의 이날 경기 첫 삼진이었다.

힘이 빠진 오타니는 6회 초 블루제이스 선두 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5-2로 앞선 6회 말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데이비드 펠프스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류현진은 MLB 최고 타자로 꼽히는 트라우트를 상대로도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MLB 통산 13타수 무안타 4탈삼진을 이어갔다.

블루제이스는 9회 초 대니 젠슨의 홈런으로 6-2로 달아났지만 9회 말 1점을 내주며 6대3으로 이겼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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