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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與 "野 추경 발목잡기" vs 野 "투표하면 이긴다"…사전투표 첫날 신경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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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尹 당선 나라 바로서…추경 합의불발 시 직권상정 요청" 압박

이재명·지도부 '사전투표' "민주당 변화…진정한 민심 표출해달라"

뉴스1

국힘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6‧1지방선거에 나서는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 박정하 원주 갑 국회의원 후보, 원강수 원주시장이 27일 강원 원주문화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2022.5.2/뉴스1 © News1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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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원주=뉴스1) 박기범 기자,강수련 기자,노선웅 기자 = 여야는 6·1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투표를 독려하며 선거 막판 표심잡기 경쟁을 이어갔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며 '정권안정론'을 내세웠고, 민주당은 지도부가 대거 사전투표를 하고 "투표하면 이긴다"며 지지층을 독려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텃밭'으로 불리는 경남과 강원도 공략에 나섰다. 이준석 대표는 경남 하동군과 함안군 유세에서 "이번 선거에서 다시는 민주당이 정권교체 의미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방해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국민들의 의지를 보여주셔야 한다"며 '정권안정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이번 대선에서 훌륭한 대통령을 선출해주셨기 때문에 나라가 바로 섰다"며 윤 대통령을 치켜세우며 청와대 개방을 사례로 제시, "문재인 대통령도 약속했지만 5년 내내 광화문으로 집무실을 이전하지 못하고 퇴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국민과 약속을 지킨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에서 현장 유세를 시작한 이 대표는 오후에 충북 제천시, 강원 삼척시·강릉시·원주시를 차례로 방문해 현장 유세를 진행하며 선거 막바지 표심잡기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 대표는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28일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진행되는 인천 계양을에서 투표에 참여한다.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를 지원하고 동시에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행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 박정하 원주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원강수 원주시장 후보와 함께 이날 오전 강원도 원주시 소재 원주문화원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의료기기테크노밸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진행하며 강원 표심을 공략했다.

권 원내대표는 "오늘 늦더라도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처리해야 한다. 민주당이 끝내 합의를 거부하면 국회의장께 직권상정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며 추경안 처리를 요구하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그는 "민주당은 '지출 구조조정도 안 된다, 국가부채 상황도 안 된다'(고 하면서) 사실상 20조원에 가까운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안을 따르려면 10조원을 빚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 의도는 뻔하다. '다 해주려고 했는데 국민의힘이, 윤석열 정부가 막았다'며 민심을 호도하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정략적인 계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원내대표는 강원에 이어 이날 오후 충북 단양군과 제천시에서 현장 유세를 할 예정이었지만,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위해 급히 상경했다.

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27일 김포시 고촌읍 아라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 앞 수변광장에서 열린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협약 기자회견에서 정책협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2.5.2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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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주요 인사가 모두 이날 사전투표를 마치며 지지층 결집을 독려했다.

이재명 위원장은 자신이 출마한 인천 계양을 지역구 소재 계산 4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이 대표는 "여론조사가 아니라 실제 투표 많이 하는 측이 이긴다"며 "새로운 세상을 위해서, 희망 있는 세상을 위해서 꼭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는 이날 오전 아내 남영신씨, 두 자녀와 함께 서울 용산구 이촌제1동주민센터에서 투표를 마친 뒤 "민심은 여론조사에 표현되지 않는 게 많다고 본다"며 "진정한 민심을 표출해 주실 것을 부탁을 드리고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해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이날 자택이 있는 송파구가 아닌 용산구에서 사전투표를 행사한 이유에 대해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용산 미군 기지는 우리 시민의 품으로 돌려줘야 할 역사 문화 생태공원임에도 여러 가지 차질을 빚고 있고 토양 오염 문제를 비롯해서 교통 체증 등의 불편 사항도 발생하고 있다"고 윤 대통령을 겨냥했다.

두 사람은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 앞 수번문화 광장에서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협약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표심잡기에 힘을 합쳤다.

당 지도부도 사전투표를 마쳤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동희영 경기 광주시장 후보 유세를 지원한 뒤, 인근 남한산성아트홀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박 위원장은 "소중한 한 표를 지선에서 민주당에 주셨으면 좋겠다"며 "이번 지선은 심판이 아닌 지역 위한 일꾼 뽑는 선거다. 민주당이 변화하고 있고, 그 변화의 길을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걸어가 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충북 청주시 성안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노영민 충북도지사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전국 각지에서 지원 유세에 나선다. 이재명 위원장은 인천 유세에 집중한다. 박지현 위원장은 경시 성남시, 하남시, 광명시를 찾아 수도권 민심잡기에 나선다. 윤호중 위원장은 충북과 세종에서 중원 표심을 공략한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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