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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롯데제과ㆍ롯데푸드, 주총서 합병 정식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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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 확대, 이커머스 확대 등 합병 시너지 기대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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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와 롯데푸드 합병이 공식화됐다. 이번 합병으로 롯데제과는 먹거리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온라인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제과는 27일 오전 10시에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롯데푸드의 합병 결의안이 승인을 얻으며 양사 합병이 공식화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써 양사는 7월 1일 합병을 완료한다. 롯데제과가 존속 법인으로서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는 구조다.

이날 롯데제과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총수(641만6717주)의 89.3%의 주주가 출석한 가운데 열렸다. 합병을 비롯해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약 3600억 원 가량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안건도 승인됐다. 이는 배당 가능 재원의 충분한 확보를 통해 주주 친화적인 배당정책을 추구하고자 하는 롯데제과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롯데제과는 합병을 통해 중복된 사업이었던 빙과 조직을 통합하는 등 빙과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은 빙그레(28.0%)가 해태(12.2%)를 인수하면서 합산점유율 40.2%를 기록, 롯데제과(30.6%)를 꺾고 선두를 차지했다.

하지만 롯데제과와 롯데푸드(14.7%) 합병이 이뤄지면서 점유율이 45.2%까지 상승, 선두 자리가 바뀌게 된다. 롯데제과는 현재 중복된 생산 및 물류 라인을 축소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브랜드는 축소하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수익성 또한 지속해서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롯데제과는 롯데푸드와 합병으로 종합 식품 범주의 다양한 신사업을 전개해 나갈 수 있다. 현재 롯데제과는 귀뚜라미를 활용한 대체 단백질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등 미래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롯데푸드는 롯데제과의 해외 영업망을 활용해 적극적인 해외 진출 전략을 펼칠 수 있게 됐다. 롯데푸드는 현재 약 20개국, 50개의 거래선을 통해 수출을 전개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롯데푸드의 4배에 달하는 70여 개국, 200여 개의 거래선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 법인도 카자흐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 8개에 달한다.

롯데제과는 최근 인도와 러시아 등지에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국내 인기 브랜드를 도입하고 있다. 이 같은 롯데제과의 해외 루트를 활용한다면 롯데푸드 제품들의 판매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각자 운영하고 있던 이커머스 조직을 통합, 일원화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우선 자사몰을 통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 중장기적으로는 이커머스 조직을 확대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온라인 사업 전략 컨설팅 등을 통해 전용 물류센터를 검토한다. 이를 통해 현재 10% 미만인 온라인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25%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통합 작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합병으로 롯데제과는 매출 규모 3조7000억 원에 달하는 글로벌식품기업으로 우뚝 서게 된다. 향후 그 위상에 걸맞는 우수한 인재와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투데이/한영대 기자 (yeongda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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