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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여권 "2차 추경규모 40조원 안 넘을 것"…마지노선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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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51조원 요구에 선긋기

여야 원내대표, 추경안 처리 위한 최종 협상 돌입…밤늦게 절충 가능성

아시아경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월28일 자정께 국회 본회의를 마친 뒤 본회의장 앞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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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금보령 기자, 권현지 기자] 여당이 23조원 규모의 지방교부금을 제외한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 규모를 40조원 안팎에서 조율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이 51조3000억원 규모로 대폭 늘리자는 방침에서 한발짝 물러섰지만 야당의견을 받아들이더라도 정부안인 36조원 수준에서 4조원정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여야는 27일 오후 윤석열 정부 첫 추경안 처리를 위한 최종 협상에 돌입한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민주당이 총 50조원을 넘는 추경안을 제시했는데, 40조원을 넘기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소상공인 손실보상 소급적용(36조3000억원)·소상공인 금융지원 예산(6조9000억원)·특수고용직노동자 등 취약계층 지원(2조1000억원)·코로나19 방역(1조4000억원) 등을 세부안으로 제시하며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부여당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어려운 재정 여건을 감안해 건전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견해가 강하다. 여권 관계자는 "국채상환 규모를 약간 줄일 수는 있다"고 밝혔다.

여야는 이날 추경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양당 모두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표심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양당 원내대표가 최종 협상에서 담판을 내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정부가 진정성 있는 합의안을 제시하면 언제든 본회의를 열어 바로 처리하겠다고 약속해왔다"며 "5월 중 추경 처리는 변함없는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강원 원주에서 열린 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회의에서 "정부는 가용재원을 모두 끌어모았는데 민주당은 지출구조 조정안도 안 된다, 국가부채 상환도 안 된다며 사실상 20조원에 가까운 증액을 요구한다"며 "민주당 안으로는 10조원의 빚을 또다시 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늘 늦더라도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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