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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괴짜' 머스크, 한미일 인구감소 경고…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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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어 한국·홍콩·이탈리아 등 거론

"지금 추세 계속되면 국가 없어질 것"

"美, 인구유지 출산율 2.1명 50년 동안 밑돌아"

'구매력 감소' 사업적 우려인가 다른 의도인가

노컷뉴스

일론 머스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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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연합뉴스
'괴짜 백만장자' 일론 머스크가 이번에는 인구 감소 위기를 경고했다. 일본의 출산율을 지적한 데 이어 우리나라와 홍콩, 미국을 거론했다.

26일(현지시간) 테슬라의 CEO(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계정을 보면, 최근 '인구 붕괴'에 대한 글을 올리고 있다.

지난 8일 '일본 인구가 64만 명 이상 감소해 1950년 이후 가장 감소 폭이 컸고, 11년 연속 확대하고 있다'는 교도통신의 기사를 공유하며 "출산율이 사망률을 넘게 만들지 않으면 일본은 결국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종종 일본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꼭 봐야 할 일본 애니메이션 추천 목록을 공개하는가 하면 일본 라면을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일본에 대한 관심'이라고 보기만은 어려워 보인다. 적어도 선진국과 이머징마켓의 인구 감소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를 표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세계은행이 발표한 2020년 국가별 출산율 순위를 게시하며 한국과 홍콩의 '인구 붕괴(popluation collapse)' 문제를 지적했다. 또 이탈리아에 대한 인구 감소도 지적하며 "지금 추세가 계속된다면 이탈리아엔 사람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머스크는 이같이 국가 이름을 거론한 트윗들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 자료를 인용해 "미국의 출산율은 50년 동안 유지 가능한 수준 아래에 있다"고 밝혔다. WSJ은 현재 인구를 유지하기 위한 출산율은 2.1명으로 지난해 미국의 전체 출산율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고 전했다.

이밖에 그는 "머스크는 몇 년 전부터 '출산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고, 대부분의 언론은 인구 문제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사람들에게 말해왔다"를 트윗도 공유했다. 그러면서 "인구 붕괴는 전 세계의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머스크의 최대 관심은 지구의 환경오염과 인류의 화성 이주로 잘 알려졌다.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와 민간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 등 그의 기업 활동은 이 같은 꿈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뉴럴링크를 통해서 AI(인공지능) 시대에 대비한 또 최근에는 트위터 인수를 추진하며 '언론 자유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모습이다.

따라서 선진국의 인구 붕괴에 대한 우려를 연이어 나타내는 이유가 장기적으로 사업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란 해석을 낳는다.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잠재적인 구매력 감소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반면 머스크가 평소 괴짜같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다른 의도가 담겼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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