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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내일' 윤지온 "MBTI 확신의 'I', 군대 이후 성격 변해"[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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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연휘선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윤지온이 '내일'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과 군 복무 후 변했던 점을 밝혔다.

윤지온은 최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국내 취채진과 만나 MBC 드라마 '내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1일 종영한 '내일'은 ‘죽은 자’를 인도하던 저승사자들이, 이제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저승 오피스 휴먼 판타지 드라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 삼아 드라마로 각색됐다. 이 가운데 윤지온은 죽고 싶은 예비 망자들을 살리기 위해 인도하는 저승사자 임륭구 역으로 열연했다.

특히 '내일'은 윤지온에게 지상파 드라마 첫 주연 작품이다. 그를 지켜보는 가족들의 반응도 남달랐을 터. 윤지온은 "진로에 대한 고민이나, 20대 초중반에. 그런 막막함에 너무 힘들어할 때 아버지께서 술 한잔을 하자고 하시면서 저한테 말씀을 해주셨다. '인생은 속력이 중요한 게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라고. 내가 선택한 길이 맞다면 그대로 가라는 말을 해주셨는데 그게 영향이 컸다. 그걸 지금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라며 아버지에 대한 애틋함을 먼저 밝혔다.

이어 "아버지가 새벽에 일어나서 출근을 하셔야 돼서 항상 잘 보셨는지 물어보면 아들 나온다고 보다가 주무시고 하셔서 별 말 안해주시더라. 주말에 재방송 보신다고는 하는데 아버지는 딱히 아들에 대해 엄지를 들거나 하진 않으신다. 다만 본가에 가면 종이를 모아두고 '이름 누구누구'라고 하시면서 싸인을 하라고 하신다"라며 웃었다.

또한 그는 "어머니는 이번 작품으로 더 그러시는 건 아니고 제가 처음에 활동 공연 할 때부터 너무나 좋아하셨다. 너무나 자랑을 많이 하셨다. 형 같은 경우도 별 반응 없다가 메시지로 '이번 거 재밌네'라고 해줬다. 저도 'ㅇㅇ'라고 답장했다. 딱 형제의 반응이다"라고 말했다.

OSEN

그런가 하면 윤지온은 가족들과 처음으로 길게 떨어졌던 군대에서의 시간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음을 밝혔다. "MBTI 검사에서 확신의 'I'로 나왔다"며 웃은 그는 "입대 전에는 제가 굉장히 밝은 아이였다. 친구들도 모으고 주도적인 아이였다. 학창시절 반장, 전교부회장, 선도부도 하고 그랬다. 그런데 지금 저는 전혀 그렇지 않다. 혼자 있는 걸 좋아한다. 그게 군대를 갔다오고 나서부터다"라고 밝혔다.

그는 "군대 안에서 뭔가가 변했다라기 보다 그냥 막연하게 '군대까지 갔다 와서...'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대학생 되자마자 성인 됐으니까 술 먹고 놀자고 했어도 군대 갔다 와서 그러면 욕을 먹었고, 그런 시선들도 있었고, 저 스스로도 느꼈다. '군대까지 갔다 왔는데 그러냐'라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 여전히 철은 없는데 그런 쪽에서는 너무 빨리 커버린 게 아닌가 싶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아무래도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그렇게 오랫동안 벗어나본 게 군대가 처음이라 그랬던 것 같다. 정말 의지할 곳 하나 없었다. 훈련병 때는 그나마 다 동등했는데, 이등병 때는 다 선임이었다. 그때 되게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 뒤로 성숙하고 성장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 monamie@osen.co.kr

[사진] 문화창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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