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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손흥민 열풍에 암표값 '천정부지'…"브라질전 티켓 100만원에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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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중고나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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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과 브라질의 평가전 입장권 암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브라질전 티켓 예매가 시작된 지난 25일 수많은 인원이 몰리며 치열한 '피켓팅(피 튀기는 티켓팅)'이 벌어진 탓이다.

27일 중고나라,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브라질전 입장권을 사고 판다는 글이 수백 건 올라왔다. 정가보다 3~4배, 많게는 10배까지 웃돈을 얹은 암표를 판매한다는 글도 등장했다.

17만원짜리 1등석S 입장권은 65만원, 7만원짜리 2등석S 입장권은 3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23원짜리 프리미엄C 2연석 입장권을 100만원에 올린 판매자도 있었다. 3만5000원짜리 레드존 입장권을 35만원에 팔겠다는 글도 올라왔다.

웃돈을 얹어서라도 암표를 사겠다는 이들도 많았다. 실제 거래도 이뤄지고 있다. 프리미엄C 입장권은 35만원에 팔렸고, 6만원짜리 2등석A 입장권은 28만원에 거래됐다

다음달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평가전에는 축구팬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등극한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과 브라질 축구를 대표하는 네이마르(30·파리생제르망)의 맞대결을 직관할 수 있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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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최종 38라운드 경기에서 팀의 5번째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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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입장권 판매 시작과 함께 74만명이 동시 접속하면서 예매 사이트가 '먹통'이 됐다. 앞서 대한축구협회(KFA)는 32만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도록 서버를 증설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렸다.

KFA의 예매 플랫폼 '플레이KFA' 회원가입 절차부터 오류가 발생하면서 팬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예매 절차를 진행한 이들도 갑자기 오류가 떴다는 불만 글이 올라왔다. 한때 대기시간은 48시간으로 늘어나기도 했다. 이날 6만5000석 규모의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약 4시간 만에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프라인 암표거래는 현장 단속으로 처벌이 가능하지만, 온라인 암표상은 처벌할 만한 법안이 없어 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장에서의 암표 판매는 경범죄에 해당해 적발될 경우 20만원 이하의 벌금 처분을 받는다.

티켓 구입에 악용되는 매크로 사용을 제한하는 공연법 일부개정법률안과 국민체육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 등이 지난 3월 발의됐지만 국회에 계류 중이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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