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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도쿄 한복판서 '소녀상 조롱' 성매매 연상 행위…이틀간 아무도 안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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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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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뉴스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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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극우 정치 세력이 도쿄 한복판에서 위안부 소녀상을 상대로 성매매하는 듯한 행사를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일본 극우 세력 일본제일당은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도쿄에서 '2022 트리엔날레'란 행사를 열고 위안부 소녀상을 비롯해 안중근 의사, 백범 김구 선생 등을 비하했다.

JTBC가 공개한 당시 영상을 보면 소녀상을 본떠 만든 풍선 형태의 소녀상들이 행사장에 줄지어 앉아 있다. 그 가운데에는 위안부는 매춘부고, 일본은 조선을 침략한 적 없다고 주장해 온 당수 사쿠라이 마코토가 앉아 있다.

그는 의자에 앉아 성매매를 연상시키는 행동을 한다. 소녀상 풍선에 바람을 넣기 시작하며 웃고 떠든다. 이후 사쿠라이 마코토는 "오늘 이렇게 위안부가 줄지어 서 있다. 지금 한국에서 위안부 중에 이용수라는 노인네가 일본에 사죄를 요구하고 있어서 큰일이다"라고 말한다.

소녀의 어깨에 있는 평화의 상징인 새는 일본 돈으로 감싸져 있다. 이는 위안부가 돈을 받고 성매매를 했을 뿐이란 주장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다.

당 소속 호리키리 사사미는 "실제 소녀상은 여기 잉꼬가 앉아 있던 것 같은데 (이 새는 ) 장난감 돈으로 만든 거다. 당시 결코 강제 연행이 아니고 제대로 대가를 받았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이들의 만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바닥에 안중근 의사와 김구 선생을 그려놓고 비난하기까지 한다. 호리키리 사사미는 "안중근 손도 보인다. 역대 한국의 테러리스트다. 김구라든가 다양한 사진이 있다"고 말한다.

이들 행사는 이날 유튜브로 생중계됐고 일부 일본 누리꾼들은 이들에게 후원금을 내고 지지 댓글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3년 전 도쿄 아이치현에서 열린 평화의 소녀상 전시 행사에서 소녀상을 부수겠다는 협박으로 전시 자체를 중단시킨 바 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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