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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코로나 2년' 서울 대중교통 중단 없이 달렸다…체계적 정책과 방역 시행, 성공적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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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우디·슬로베니아 등은 대중교통 전면 중단

사회적 거리두기 따라 심야 운행 감축 등 적기 정책 추진

지하철·버스·택시까지 대중교통 집중 방역 추진…개인형 수단 선호 따라 ‘따릉이’ 시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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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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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단계 전환 예정에 따른 심야시간 열차감축 종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서울시는 “서울 지하철 2호선과 5~9호선, 우이신설선, 시내버스, 마을버스는 25일부터 감축 이전 단계로 정상 운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코레일과 연계 운행 중인 지하철 3·4호선은 12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정상화할 계획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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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지난 2년간 지속된 코로나19에도 시민의 발 역할을 하는 대중교통을 중단 없이 운행하기 위해 치열하게 대응해 온 서울시가 코로나19 완전 종식까지 그간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민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코로나19 주요 시기마다 ▲대중교통 운행 관련 적기 정책 추진 ▲대중교통 집중 방역 ▲공공자전거 등 기반시설 확대 ▲해외 입국 특별수송 ▲교통정보 제공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시민들의 원활한 교통 이용을 지원해왔다.

우선 감염병 대응에 대한 대중교통 해외 운영 사례를 살펴보면 서울시는 여러 국가에서 대중교통 중단, 교통망 봉쇄 등 초강도 조치를 시행했던 것과 다르게 체계적인 정책과 방역을 시행했다. 중국, 카자흐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도심 지역의 대중교통부터 도로 등 수송망까지 운행을 잠정 중단한 사례가 있으며 영국, 이탈리아 역시 도심 연결 대중교통 중단 및 이동 중단 등을 시행하면서 팬데믹 대응을 위해 시민 이동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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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추이에 따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서울시도 대중교통 및 이동을 통한 지역 확산을 선제적으로 막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해왔다. 서울시는 2020년 11월부터 시내버스, 지하철 등의 심야 운행을 감축했다. 그 결과 시행 이후 12월 4주는 2019년도 같은 기간 대비 심야 이용객의 77.1%가 감소하는 등 거리두기 참여 효과가 높이 나타났고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영업시간 완화 등 시기에는 탄력적으로 운영을 조정하는 등 감염병의 지역 확산 방지에 기여했다.

또한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강화, 혼잡도 시에는 차량 추가 투입 등을 시행하며 운영 관리에도 집중해왔다. 특히 대중교통 탑승 시 마스크 착용을 시행하면서 대중교통 탑승 문화를 이끄는데 역할을 했다. 2020년 5월 13일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에 따라 마스크 착용 권고 및 혼잡도 차량 투입 등 관리대책을 마련했다. 이후 20년 11월 13일부터 마스크 미착용 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관리 방안이 강화됐다.

지하철,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집중 방역 추진…구석구석 소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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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시민들이 이용하는 지하철,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차량부터 버스정류장, 택시 승차대 등 교통 관련 시설까지 시민의 손길이 닿는 곳에 수시로 방역 소독을 실시하는 등 집중적인 관리를 추진해왔다.

지하철의 경우 382개 전 역사에서 방역을 실시했다. 승강장, 대합실 등 역사 시설부터 화장실, 핸드레일, 엘리베이터 버튼 등 이용이 높은 곳 뿐만 아니라 지하철 회차 시부터 즉시 소독을 하는 등 치열한 방역 작업을 했다. 시민들의 손이 닿기 쉬운 전동차 관리도 강화하기 위해 기지 입고 시 실시했던 소독 작업을 전동차 회차 시 마다 실시했으며, 안전봉 등 객실 내 분무소독도 해왔다.

버스 역시 차량 내부, 정류소 승차대 소독을 시행했다. 손잡이, 의자, 하차벨, 바닥 등 차량 내부 곳곳뿐만 아니라 정류소 승차대 등 방역도 시행해 입출차시 관리를 가졌다. 택시도 시민들의 이용이 높은 만큼 차량 소독, 방역 물품 비치, 택시 승차대 소독 등 위생관리를 실시했다.

이밖에 개인 방역물품을 소지하지 못한 응급 승객을 위해 마스크, 손소독제를 비치했다. 노약자 또는 피치 못한 사정으로 마스크를 끼지 못한 승객을 위해 무료 마스크를 지급하면서 코로나19 불안감이 높았던 초기 당시 많은 호응을 얻었다. 코로나19 발병 초기 서울시는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2020년 1월 29일부터 지하철 역사 및 버스 차내에 마스크를 비치하고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이후 정부에서 3월 5일 공적 마스크 도입 대책을 발표함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시민들을 위한 마스크 무료 제공을 중단했으나 유동인구가 많은 역사는 30분만에 물량이 모두 소진 되는 등 시민들의 호응이 컸다.

공공자전거 ‘따릉이’ 생활 이동수단으로 확대…해외입국자 특별수송도 추진

서울시는 코로나19로 개인형 수단의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공공자전거인 ‘따릉이’ 인프라도 확대했다. QR 따릉이 도입 및 확대, 공공자전거 앱 개선, 대여소 추가 설치, 따릉이 소독 및 방역 실시 등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그 결과 ‘따릉이’는 높은 시민 인기 속에서 지난 4월 25일 ‘따릉이’의 누적 이용량이 1억건을 돌파하는 등 많은 성과도 이뤄냈다. 운영대수도 현재 4만 500대까지 확대됐으며, 올해 말까지 4만 350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감염병의 해외 유입 차단을 위해 코로나19 초기 시기부터 공항버스와 입국자 전담택시를 운행하는 등 특별 수송대책도 실시했다. 해외 입국자가 공항을 떠나는 순간부터 일반 시민과 격리될 수 있도록 이동 동선을 최소화 했고, 해외 입국자 및 지역 주민 모두 안심할 수 있도록 방역이 완비된 교통수단을 제공해 일반 시민과의 접촉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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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정보 신속 제공을 통해 수요를 분산하는 등 혼잡도 완화를 위한 노력도 이어왔다. 버스 정보 안내 단말기(BIT)을 통해 차내 혼잡도를 알리고, 지하철은 혼잡시간대를 피해 지하철을 탑승할 수 있도록 ‘혼잡도 예보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하철 혼잡도 서비스를 시범운영한 결과 지하철 2호선 시간대별 혼잡도의 표준편차가 최대 30% 이상 감소하는 등 혼잡도 안내에 대한 분산 효과가 나타났다.

백 호 도시교통실장은 “2년간의 시민 여러분의 참여와 관심 속에서 서울시 대중교통이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었다”며 “많은 노력을 해주신 교통운영기관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리며, 시민들의 일상회복이 더욱 빨라질 수 있도록 대중교통 확대 및 이동 지원에 최선에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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