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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언제쯤 내릴까? 내리기는 할까?…석유 수요는 '둔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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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국내 휘발유 가격도 26일 기준 2001.53원…2천원 재돌파
OPEC·EIA·IEA 등 올해 석유 수요 일제히 하향 조정
수요 축소 우려에 사우디아라비아, OST 인하 조치
"수요 둔화하면 유가도 고점 찍고 하락세 돌아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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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천정부지' 치솟는 가운데 에너지 관련 국제기구들이 올해 석유 수요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놔 주목된다. 석유 수요가 둔화하면 국제유가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도 하락세로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 때문이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 오후 6시 기준 2001.53원을 기록했다. 지난 25일보다 2.94원 오른 휘발유 가격은 지난 3월 15일 2천원을 돌파한 이후 4월 들어 2천원대 아래로 떨어졌다가 재진입했다. 경유 국내 평균 가격은 2003.85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와 경유 평균 가격이 모두 2천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율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했지만, 국내 기름값 오름세를 잡지는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에너지기구들의 석유 수요 전망이 눈길을 끌고 있다. 수요가 감소하면서 국제유가도 하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 'IEA'는 5월 월간 보고서(OMR·Oil Market Report)를 통해 올해 하루 평균 석유 수요를 9935만 배럴로 전망했다. 지난 4월 제시한 전망치 9937만 배럴보다 하루 2만 배럴 정도 감소할 것으로 수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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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는 올해 석유 수요 증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분기에는 440만 배럴, 2분기에는 190만 배럴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여름 드라이빙 시즌과 항공유 수요 회복과 맞물려 4~8월 석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IEA는 유가 상승과 경제성장 둔화로 2023년까지 세계 석유 수요 회복이 억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석유수출국기구 'OPEC'도 구체적인 전망치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IEA와 마찬가지로 올해 석유 수요 증가율을 하향 조정했다. 지난 4월 보고서에는 올해 세계 석유 수요를 1억50만 배럴로 내다봤지만, 이번 5월 보고서에는 21만 배럴 낮춰 1억29만 배럴로 수요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OPEC는 석유 수요 감소가 올해 상반기에 집중되다 하반기로 갈수록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석유 수요 증가율 전망치를 하루 67만 배럴 낮췄고, 3분기는 하루 32만 배럴, 4분기는 하루 16만 배럴 씩 하향 조정했다.

OPEC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지정학적 긴장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높은 인플레이션, 공급망 악화 등이 올해 경제 성장과 석유 수요에 예상보다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OPEC가 예상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5%다. 기존 3.9%에서 0.4%포인트 낮춰 잡았다. OPEC는 앞으로 미국 등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긴축 정책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 기구 외에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도 단기에너지전망(STEO)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평균 석유 소비는 하루 9960만 배럴로 4월에 전망한 것보다 20만 배럴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OSP(Official Seelling Price)'를 다음 달부터 인하하기로 한 점도 주목할만하다. OSP는 아람코가 아시아 국가에 원유를 판매할 때 국제 원유 가격에 붙이는 프리미엄이다. 아람코는 다음 달부터 OSP(아라비안라이트 기준)를 배럴당 9.35달러에서 4.4달러로 내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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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P가 내려갈수록 국내 정유사가 지불하는 구입 비용이 줄어드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사우디아라비아의 OSP 인하 조치도 석유 수요 감소 전망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중동 지역 원유 몸값이 높아졌지만, 수요 둔화로 이어질 경우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OSP를 하향 조정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까지의 분석 트렌드는 석유 수요가 증가하고 유가도 같이 올라간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는데 분위기가 다소 바뀐 듯하다"면서 "각 기구들이 중국의 장기 봉쇄와 세계 경제성장률 축소 등의 영향으로 석유 수요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석유 수요가 둔화하는 현상이 반영되면 유가도 어느 정도 하향 조정될 수 있다"면서 "결국 어느 정도 고점을 찍고 떨어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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