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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복지 장관 女로 채운 尹대통령, 6·1지선 앞두고 女心 고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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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尹대통령, 교육 박순애·복지 김승희 장관 등 여성 인사 지명
18개 부처 중 5개 부처 여성 장관…내각 여성 비율 약 28% 달성
한미회담 기자회견 영향…6·1 지방선거 앞두고 표심 고려도



윤석열 대통령이 박순애 교육부‧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 공석인 2개 부처 수장에 모두 여성을 지명하면서 '파격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 정부 내각 인선과 관련해 남성 편중 인사라는 지적이 잇따른 가운데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성 표심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박순애 교육부, 김승희 복지부 장관에 여성 후보 내정…'젠더' 논란 의식


노컷뉴스

왼쪽부터 박순애·김승희·오유경 후보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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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순애·김승희·오유경 후보자.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26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승희 전 의원을 각각 지명했다. 아울러 차관급인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오유경 서울대 약학대학장을 내정했다.

새 정부는 18개 부처 중 16개 부처 내각 인선을 마무리한 상태다. 앞서 김인철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풀브라이트 장학금' 논란으로, 정호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아빠찬스' 의혹 등으로 자진 사퇴했다. 이후 공석인 2개 부처에 여성 후보자를 각각 지명하며 마지막 내각 퍼즐을 맞춘 셈이다. 이날 인선한 두 장관 후보자가 임명되면 김현숙 여성가족부·이영 중소벤처기업부·한화진 환경부 장관 등 모두 5개 부처 수장이 여성으로 채워지면서, 내각 여성 비율은 약 28%에 이르게 된다.

윤 대통령이 나머지 2개 부처 수장으로 여성 후보자를 내정한 것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선 예상치 못한 깜짝 인선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선 과정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등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는 공약을 내놓으며 '능력주의 인사'를 실시하겠다고 표명한 윤 대통령은 당선 이후에도 이같은 노선을 꾸준히 유지했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부는 윤 대통령이 국정과제로 꼽은 '연금‧노동‧교육' 등 3대 개혁 중 하나인 교육 개혁을 담당하는 주무 부처이고,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관련 대책을 총괄하고 있어 '다양성' 고려보다는 '능력'이 우선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럼에도 여성 인사들을 깜짝 발탁하게 된 데는 최근 한미정상회담 기자회견, 국회의장단과의 만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윤 대통령과 국회 의장단과의 만찬 접견에선 '젠더 갈등'에 대한 부분이 도마에 올랐다. 여성 최초 국회 부의장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상희 부의장은 당시 윤 대통령을 향해 "(국회 시정연설 때) 강한 의회주의자로서 소신을 얘기해서 깊이 공감했다"면서도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젠더 갈등'"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공직 후보 검토 과정에서 있었던 일화를 설명하며 "정신이 번쩍 들었다"며 "공직 인사에서 여성에게 과감한 기회를 부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한미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선 한 외신 기자가 윤 대통령에게 '여가부 폐지' 공약 관련 대책을 질문한 부분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능력주의'에 '다양성'까지 고려…지방선거 앞두고 여성 표심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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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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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대통령실 또한 최근 일련의 과정들이 이번 인사에 영향을 끼친 점을 인정하면서도 '능력'에 기반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회 의장단과 만찬에서 김 부의장의 말을 듣고 (윤 대통령이) 그동안 생각해온 것을 굳힌 계기가 됐다"며 "야당이 윤 대통령과 그 팀들이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던 고민들의 해답을 찾는 데 굉장히 도움을 주셨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한 측근은 "대통령은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면 바로바로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성향"이라며 "이번에도 생각이 바뀌는 결정적인 계기가 있어 바로 실천에 옮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성 표심을 얻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이번 지선의 주요 승부처인 경기지사 선거에서 야당과 박빙 승부가 예상된 가운데 여성 표심의 향배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3월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줄곧 우위를 유지해왔던 윤 대통령은 선거 막판 여성 표심의 역결집 여파로 인해 0.73%포인트 차이로 신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 민주당에 여성 표심 결집을 이끌었던 박지현 전 디지털성범죄근절특별위원장은 대선 후 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됐지만, 최근 당내 86세대 인사들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른바 '86용퇴론'을 두고 박 위원장과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것 자체가 국민의힘 입장에선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당초 윤 대통령은 여성들에게 적대적이거나 비우호적인 입장이 아니었는데 선거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왜곡돼 전달된 측면이 있다"며 "대선에서 여성 표심의 중요성을 깨달은 만큼 얼마든지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한 여성 인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선 다양성을 고려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전문성 있는 여성을 찾아내 발탁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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