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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물가 비상에…대형마트, 이제 소도 직접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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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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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한우 산지 경매 참여
해외 직수입 비중 늘리는 이마트
홈플러스, 과일 농장 700곳 직영
킴스클럽은 업계 최초 한우 사육

대형마트 업계가 고물가 쇼크에 유통단계를 줄이며 가격 군살 빼기에 나섰다. 산지 다변화와 사전 비축은 물론 경매에 나서고 소를 키우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5%로 지난 2월 발표한 전망치(3.1%)보다 1.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전망이 실현될 경우 2008년(4.7%)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연간 물가 상승률로 기록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형마트 업계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물가 인상이 장기화돼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경우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가격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롯데마트는 한우 경매에 뛰어들었다. 롯데마트는 한우 산지인 충북 음성과 경기 부천 축산물 공판장에 축산MD(상품기획자)가 경매에 직접 참여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공판장에서 구매한 소고기는 도축과 가공 작업을 거치는데 한우를 직접 구매하면 품질관리가 잘되고 중간 유통을 거치지 않아 기존 가격 대비 최대 30%까지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과일의 경우 신선품질혁신센터에 미리 비축해 놓은 사과 등을 상황에 따라 시장에 방출해 평균 시세 대비 2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국제 돈육 가격 인상 속에서도 ‘노브랜드’ 직소싱(유통사가 수입대행사를 끼지 않고 현지 생산자로부터 직접 상품을 수입하는 것) 수입 돈육 가격을 작년과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이마트는 환율이 계속 오르는 점을 감안해 재고량을 300t 규모로 확대했다. 지난 4월에는 노브랜드 돈육 수입처를 덴마크에서 돼지 열병으로부터 안전한 스페인으로 변경해 불확실성을 줄였다. 국제 해운 물류 상황이 불안해지자 망고 등 수입 과일의 항공물류 비중을 늘렸고, 오렌지는 직소싱 비중을 80%까지 확대했다.

홈플러스는 고객이 주로 찾는 수박 등 ‘10대 과일’을 계약 재배하는 신선농장 700여곳을 운영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협력사와 함께 재배부터 수확까지 관리해 농가에서는 상품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중간 도매상 없이 고품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홈플러스는 생필품 등을 중심으로 ‘물가 안정 프로젝트’ 행사를 1년 내내 진행한다.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식품전문 대형마트 킴스클럽은 직거래를 넘어 송아지를 직접 사육하는 유통 실험에 도전했다. 킴스클럽은 지난 3월 송아지 110마리를 매입해 사육을 시작했다. 대형마트가 송아지를 직접 키워 판매하는 건 킴스클럽이 처음이다.

킴스클럽은 송아지를 직접 키워 한우 가격을 기존 대형마트 대비 20%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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