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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산불로 서버 불타도…AWS 클라우드차 타고 재해복구 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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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형 클라우드로 자연재해 상황 빠르고 간편하게 확인…글래디에이터

軍 도입 사례도 세션 통해 발표돼…AWS "보안 신뢰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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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웹서비스(AWS)의 '공공부문 서밋 2022' 행사가 미국 워싱턴DC에서 3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25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올해 행사에는 전세계 1만5000명이 넘는 인원이 사전에 참가 신청했다. AWS는 300개 이상의 클라우드 관련 세션과 더불어 이동형 클라우드 장비를 탑재한 지프차 등을 선보이며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행사장인 월터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 도착하자 천장 위에서 회전하고 있는 시설물이 눈에 들어왔다. 이는 윗면과 아랫면이 뚫린 정육면체 형태로, 행사의 주요 일정과 스폰서 등이 텍스트 및 그림으로 담겼다. 그중 한 면에는 내년 6월 진행될 자사의 행사 참여를 위해 일정을 비워두라는, 패기 넘치는 문구도 적혀있었다.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의 손잡이에도 내년 행사 일정을 알리는 문구로 가득했다. 클라우드 1위 사업자의 자신감이 엿보였다. 참가자들 목에 걸린 플라스틱 재질 이름표에는 근거리무선통신(NFC) 칩이 내장돼 있다. 현장 스탭들이 이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기만 하면 해당 관람객의 세션 참여가 자동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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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맥스 피터슨 AWS 공공사업부문 부사장의 기조연설을 앞두고 신나는 노랫소리와 화려한 조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피터슨 부사장은 미국 우정청(USPS) 등 클라우드를 도입한 공공사례 3가지를 중점 발표했다. 작은 해프닝도 발생했다. 부사장이 클라우드를 통한 인재 발굴 등 내용을 소개하던 중 한 여성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학생을 돕고 있는지 말해달라"고 소리친 것. 그럼에도 피터슨 부사장은 당황한 기색없이 교육 지원사례를 설명해 나갔다.

◆ 드론·클라우드로 재해 상황 한눈에…'글래디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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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 현상을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글라디에이터' 차량 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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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는 이번 공공서밋에서 자연재해에 보다 빠르게 대응하도록 돕는 지프차 '글래디에이터'도 처음 선보였다. 이용자는 이를 통해 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재해 상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차량에 실린 이동형 클라우드 장비 덕분이다.

먼저 드론이 상공에서 그리드(격자) 방식으로 비행하며 지상을 촬영하게 된다. 촬영 데이터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2·3차원 지도로 만들어져 모니터에 띄워진다 . 이는 재해대응 센터와도 공유된다. 재해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에 따른 지원책을 즉각 실시할 수 있다.

모든 데이터는 AWS의 대형 이동형 클라우드 장비인 '스노우볼 엣지'에 저장된다. AWS에 따르면 이 장비는 웬만한 지진·홍수 등 재해에도 끄떡없으며, 최대 80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글래디에이터에는 최대 4개 스노우볼 엣지를 싣고 운행 가능하다.

AWS는 글래디에이터를 시범 운영 중이다. 작년 12월에는 버지니아-켄터키 지역으로 불어닥친 토네이도 재해 환경 대응을 위해 이를 활용하기도 했다. AWS는 수요가 있는 파트너사와 글래디에이터를 함께 운영하고 재해 관련 연구 강화에도 힘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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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디에이터 차량 뒷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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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軍 클라우드 도입…"보안 신뢰성 확인"

이번 행사에는 군 관계자들이 이례적으로 참석해 군의 클라우드 활용 사례를 발표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공개된 '드래곤 클라우드'가 대표적이다. 미국 육군 '제18 공수군단'과 '101 공수사단'과 함께 구축한 군용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드래곤 클라우드는 전투기와 임무체계, 전투 장비 등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취합해 태깅 등의 과정을 거친다. 또 단일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정보를 보고 이에 기반해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클라우드 활용 전 101 공수사단은 데이터센터 등 하드웨어를 작전 현장에 직접 가져가곤 했다. 특히 그중 3분의 2정도가 통신 장비였다. 작년 11월 클라우드를 도입하면서 해당 장비들을 이송할 필요가 없어졌다. 클라우드 업체가 인프라 유지보수를 맡아 운영 편리성도 높아졌다.

브라이언 맥도날 미육군 101 공수부대 준위 선임 기술고문은 AWS 공공서밋 세션에서 "통신 장비 대신 더 많은 무기·포탄 등을 실을 수 있게 됐다"면서 "(클라우드 도입으로) 전력 사용량이 줄고 서버공간 확보도 안 해도 돼 총소유비용(TCO)도 줄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기존 문화 개편이었다. 맥도날 선임 기술고문은 "클라우드를 한번이라도 사용하게 만드는게 가장 어려웠다"면서 "사령부가 승인하더라도 중간계급 군인들이 꺼려하는 등 이견이 계속됐다. 조금씩 정말 조금씩 군 전체에 변화를 일으키면서 결국 클라우드 워크로드로 방향성을 잡을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 내 운전습관 학습한 AI와 레이싱 대결…딥레이서

컨벤션센터에는 딥레이서 게임 체험존도 마련됐다. 딥레이서는 사용자 본인의 운전 습관을 학습한 인공지능(AI)과 자동차 경주를 벌이는 게임이다. 사용자가 먼저 경로를 완주하는 동안, AI가 이를 그대로 학습한다. AWS 측은 "사용자로 하여금 기계학습의 힘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한편, AWS 공공서밋은 지난 2009년 미국 버지니아의 한 호텔 회의실에서 처음 개최됐다. 이후 2017년부터 행사 규모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워싱턴DC 컨벤션센터로 장소를 옮겨 매해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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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레이서 체험존에서 한 사용자가 AI와 대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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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미국)=최은정 기자 ejc@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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