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30년 뒤 서울인구 720만… 중위연령 14살 더 늙어 58세 [2050년 총인구 4300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가장 젊은 도시 세종도 '지천명'
'최악의 저출산' 서울 25% 줄어
중간 시나리오 봐도 800만 안돼
부울경 생산연령인구 40% 급감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인구가 30년 후엔 800만명 아래로 떨어진다. 오는 2050년 경기, 세종, 제주, 충남을 제외한 전국의 지역 인구는 2020년 대비 감소한다. 출생아 감소와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중위연령은 전 지역에서 50세를 넘긴다. 출산율 등이 최악이 아닌 중간 정도라는 가정하에 잡은 중위 시나리오다. 만약 최악의 저출산율이 지속되면 서울 인구는 720만명까지 줄어든다.

26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2020∼2050년 장래인구추계(시도편)를 내놨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2070년까지의 인구추계를 지역별로 파악하기 위해 2050년까지로 변경하고 4개 권역(수도권, 중부권, 호남권, 영남권)으로 나눴다. 시도별로 17개로 세분화했다.

2050년 총인구는 4736만명으로 전망됐다. 2020년 총인구인 5184만명 대비 398만명 감소한다. 서울, 부산 등 13개 시도 인구는 감소한다. 서울은 962만명에서 792만명으로 줄고, 부산과 대구·울산은 각각 84만명, 61만명, 29만명 인구 감소가 예측됐다. 인천 인구는 14만명 줄지만 부산에 비해 감소폭이 작아 2050년 제2도시는 인천이 된다. 2050년 부산 인구는 251만명, 인천은 281만명으로 추정됐다. 2020년 대비 인구증가 시도는 경기, 세종, 제주, 충남 4곳뿐일 것으로 추정됐다. 세종 인구는 81.1%(28만명) 늘고 제주는 4.5%(3만명), 충남은 0.7%(1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기본 가정을 바탕으로 한 중위 시나리오 기준이다.

출산율과 기대수명을 더 비관적으로 잡은 저위 시나리오로는 총인구가 2050년 4333만명까지 줄어든다. 저위 시나리오에는 세종을 제외하고 모든 시도에서 총인구가 감소한다. 특히 서울은 2020년 대비 인구가 25.1% 줄어든 720만명에 머문다.

중위 시나리오에 따르면 2020년 현재 서울, 부산, 울산 등 12개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마이너스 인구성장은 2040년 이후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로 확대된다. 권역별로도 지난 2017년 영남권에서 시작된 마이너스 인구성장은 2019년 호남권, 2036년 수도권, 2039년 중부권까지 모든 권역이 영향권에 들어간다. 서울, 인천, 경기를 포함하는 수도권 인구성장률은 2020년 0.66%에서 2036년 마이너스로 전환된 후 2050년 0.69%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중위연령도 급속도로 높아진다. 중위연령은 전체 인구를 연령순으로 일렬로 세운 후 딱 중간에 위치한 사람의 연령이다. 2020년 중위연령은 43.7세다. 2050년 57.9세로 14.2세 높아진다. 2020년 중위연령이 37.8세로 가장 젊은 도시인 세종도 50.9세로 높아진다. 이로써 2050년엔 전국 시도 모두 중위연령이 50세를 넘어선다. 인구 고령화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진행된다는 의미다.

저출산과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생산연령인구(15~64세)도 급감한다. 2020년 3738만명이던 생산연령인구는 2050년 2419만명으로 줄어든다. 향후 30년간 1319만명이 줄어드는 것이다. 울산, 대구, 부산, 경남 등 9개 시도에서 4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20년 815만명에서 2050년 1900만명으로 늘어난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1%다. 특히 전남의 고령인구 비중은 49.5%, 경북 48.9% 등으로 지역인구 2명 중 1명은 65세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소년 인구(0~14세)도 2020년 631만명에서 2050년 417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울산, 경남, 전남 등 8개 시도에서 30년간 4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하는 유소년 및 고령인구를 의미하는 총부양비는 2020년 전국 평균 38.7명에서 2050년 95.8명으로 증가한다. 전남은 130.4명, 경북은 127.2명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