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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배터리·바이오 등에 106조원 투자" LG그룹, 중장기 투자 계획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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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48조원 등 2026년까지 106조원 투자...5만명 채용

스마트 공장 확대, ESG 경영 등 협력사 상생 생태계 육성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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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데일리] LG그룹이 향후 5년간 106조원을 투자해 배터리·바이오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룹 차원에서 크고 작은 투자는 꾸준히 진행됐지만 이같은 중장기 계획이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LG가) 이렇게 5년 기간의 중장기 계획을 공개한 적은 최근에 없었다"라며 "해외 투자를 제외한 국내 투자 목표치만 집계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2026년까지 5개년 동안 실행하는 이번 투자 계획은 오는 30일부터 한 달여간 진행되는 ‘전략보고회’에서 구체화될 예정이다. 전략 보고회는 통상 사업과 고객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전략 방향을 점검하는 자리로, 올해는 투자난 채용 등 주요 요소를 함께 점검하는 것이다.

투자액 106조원은 첨단 산업 분야 연구개발(R&D)과 최첨단 고부가 생산시설 확충, 인프라 구축 등에 투입된다. 이 가운데 50%에 가까운 48조원이 R&D 비용으로 쓰인다. 배터리·배터리 소재, 전장, 차세대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미래 성장 분야에 대한 기술 개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배터리·배터리 소재, 인공지능(AI)·데이터(Data), 바이오 등 미래성장 분야에 투자하는 43조원 가운데 10조원은 배터리·배터리 소재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미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충북 오창공장에 대한 투자를 계기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전문 영역인 원통형 배터리는 물론 전고체 전지, 리튬황전지 등 차세대 전지 개발에도 주력한다. LG화학은 양극재, 분리막, 탄소나노튜브등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세계 1위 업체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현재 경북 구미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는 것과 별개로 인수합병(M&A), 조인트벤처(JV) 등 투자 방식을 두루 검토하고 있다.

대규모 채용 계획도 밝혔다. LG는 2026년까지 매년 약 1만명씩 총 5만명을 직접 채용한다. 주력 사업을 고도화하면서 미래 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신규 채용 인원 상당수는 AI, 소프트웨어(SW), 빅데이터, 친환경 소재, 배터리 등의 R&D 분야에 분포할 전망이다. 대학·관련 기관과의 협업으로 인재 육성 프로그램도 적극 지원한다.

한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상생협력펀드, 1조 2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협력사와의 상생에 나서기로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밖에 제조 현장에 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 공장 구축을 위한 전문가 파견 △공장 자동화 시스템 구축 △ESG 역량 진단 등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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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joo0714@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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