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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터너 타임’ 올해로 끝나나… 10년 동행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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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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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저스틴 터너(38LA 다저스)는 ‘마이너리그 계약’의 신기원을 쓴 선수다. 그저 그런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2013년 뉴욕 메츠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던 터너는 2014년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뒤 승승장구했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선수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자리를 잡는 경우는 생각보다 그렇게 흔하지 않다. 슈퍼스타로 거듭나며 두 번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터너는 이를 모두 해냈다.

2014년 109경기에 나가며 팀의 주전 3루수로 자리를 잡기 시작한 터너는 다저스에서의 9년 동안 통산 987경기에서 타율 0.294, 147홈런, 52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65를 기록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기회 때 강한 모습으로 ‘터너 타임’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실제 다저스 입단 후 터너의 득점권 타율은 3할이 넘고, 여기에 클러치 상황에서 강인한 방망이를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득점권 상황만 놓고 보면 유구한 다저스 프랜차이즈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의 해결사다.

터너는 2017년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4년 계약을 했고, 2021년 시즌을 앞두고는 다시 2년 보장 3400만 달러(약 430억 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1200만 달러, 올해 2000만 달러를 받고 2023년은 구단이 1600만 달러의 옵션을 가지고 있다. 실행하지 않을 경우 200만 달러의 바이아웃 금액을 받아 보장 3400만 달러다. 그러나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터너의 모습을 내년에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올해 전체적인 활약상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올 시즌 40경기에서 타율은 0.203으로 떨어졌다. 다저스 입단 이후 최저치이자, 지난해(.278)보다도 크게 떨어진 수치다. 장타율 또한 매년 0.460 이상을 유지했지만 올해는 0.351에 머물고 있다. OPS는 0.614로, 리그 평균보다 28% 떨어진다. 즉, 대체 선수 레벨도 안 되는 공격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4월 부진 이후 5월에는 살아날 것이라 기대했지만 5월에 장타가 조금 더 나온 것을 빼고는 4월 성적과 크게 다르지 않다. 득점권에서 타율 0.326, OPS 0.989라는 여전히 좋은 성적을 뽐내고 있으나 전반적인 성적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예년에 비해 빛이 바랜다.

노쇠화가 올 나이는 됐지만, 올해 주요 지표들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90.9마일(약 146.3㎞)이었던 평균 타구속도는 올해 88.4마일(142.2㎞)로 수직 낙하했고, 95마일(153㎞) 이상의 하드히트 타구 또한 지난해 42.4%에서 올해 37.1%로 뚝 떨어졌다. 삼진이 늘어난 것(16%→19.4%)에 비해 볼넷(10%→7.5%)은 줄어들었다. 이상 징후가 곳곳에서 보이고 있는 것이다.

만약 터너가 이런 부진을 이어 간다면 다저스도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1600만 달러의 내년 연봉이 부담스러워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고 작별할 수도 있다. 터너 타임과 다저스의 동행이 10년을 꽉 채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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