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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현대차, 국내 최초 채용연계 학과 설립…"졸업하면 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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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부터 5년 동안 50명 선발

현대자동차가 고려대학교와 채용조건형 학·석사 통합과정의 계약학과를 설립한다. 졸업과 동시 현대차에 입사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현대차와 고려대는 26일 고려대 서울캠퍼스 본관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 정진택 고려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모빌리티 학부' 설립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 채용조건형 학·석사 통합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인 스마트모빌리티 학부는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핵심인 수소, 로보틱스 2개 분야의 특화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둔다.

입학생들은 학사, 석사과정 수업 연한을 각각 1학기씩 단축해 5년 만에(학사 3.5년+석사 1.5년) 석사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다. 2023년도 첫 입학생을 시작으로 향후 5년 동안 매년 50명의 우수 인재를 선발한다.

스마트모빌리티 학부는 현대차 맞춤형 교수 및 학습 시스템을 적용한 수요자 중심의 특성화 교육 과정으로 운영된다. 커리큘럼은 졸업 후 별도의 직무 연수 없이도 일선 연구개발 현장에 즉시 투입이 가능한 실무형 인재 육성을 목표로 현대차와 고려대가 공동 개발했으며, 현대차 소속 현업 연구원이 겸임교수로 참여해 현업 밀착형 강의로 진행된다.

아울러 해당 직무 관련 전문적 기술 역량은 물론 창의적 종합 사고 역량을 갖춘 차세대 공학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문사회, 기술, 소통 등 기초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또한 수소, 로봇, 소프트웨어 등 전공역량 함양에도 중점을 두고, 유연하고 다양한 학기제와 온·오프라인 강의 및 모듈형 과목을 개설·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화학공학, 기계공학, 전기전자, 컴퓨터와 같은 공학 계열뿐만 아니라 인문학, 심리학, 경영학 등 소양 교육을 접목한 다학제적 융합 교육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입학생에게는 학업 성취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혜택도 제공된다. 통합과정 5년 동안 전액 장학금을 지원받게 되며 산학과제 참여, 학회 발표, 해외연구소 견학, 현업멘토링 등의 기회도 주어진다.

졸업 후에는 현대차 입사가 보장되고 전공 분야별 최우수 인재의 해외 대학 박사과정 진학 시 지원 방안을 검토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무엇보다 미래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경쟁력은 혁신 역량을 갖춘 우수 인재 확보에 달렸다"며 "현대차는 고려대와의 모범적인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공학 리더 양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를 비롯한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오토에버 등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는 2013년부터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KAIST 등 국내 주요 대학과 협력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전자제어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석사 과정의 계약학과를 운영해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0여 명의 현대차그룹 연구원을 배출했다.

또한 석·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우수 인재를 선발해 장학금 지원과 함께 현업 멘토와의 연구과제 수행, 실습 교육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졸업 후에는 현대차그룹 연구원으로 채용하는 '연구장학생 제도'도 운영 중이다. 2003년부터 시행된 연구장학생 제도를 통해 배출된 연구원은 2000여 명에 달한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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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ynu@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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