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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이재명 효과'…민주, 인천서 밀리고 경기에선 쫓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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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 지방선거 여론조사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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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며 수도권 지방선거 열기가 뜨거워졌지만, 오히려 광역단체장 판세는 국민의힘 쪽으로 기울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서울과 인천에서 국민의힘이 우세했고, 경기도에선 국민의힘이 따라붙으며 초박빙 구도가 만들어졌다.

매일경제 의뢰로 메트릭스가 22~23일 인천 거주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인천시장 후보 지지율은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 47.3%, 박남춘 민주당 후보 37.0%, 이정미 정의당 후보 4.2% 순이었다. 앞서 12~13일 실시한 1차 조사에선 유 후보 41.6%, 박 후보 39.4%로 오차범위 내 접전 구도였던 격차가 열흘 만에 10.3%포인트로 벌어진 것이다.

민주당이 우세했던 경기 판세도 국민의힘이 바짝 추격하는 양상으로 나타났다. 이달 20~21일 실시된 경기도지사 지지율 조사에서 김동연 민주당 후보는 41.6%,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39.4%로 양당 후보 격차가 오차범위 안인 2.2%포인트에 불과했다. 9일 전인 11~12일 1차 조사에선 김동연 후보가 45.1%의 지지율로 김은혜 후보(36.4%)를 8.7%포인트 앞선 바 있다. 강용석 무소속 후보의 지지율은 1차 조사에서 4.6%, 이번 조사에선 4.4%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는 이재명 위원장의 전격적인 정계 복귀가 지방선거 구도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방증으로도 해석된다. 이 위원장은 대선 이후 잠행하다 약 두 달 만인 이달 8일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어려움에 처한 당과 후보들에게 활로를 열어주고 전국 과반 승리를 이끌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지만 실질적인 수도권의 지지율 상승과 시너지 효과는 미미했던 셈이다.

실제로 이 위원장의 출마가 경기도지사 혹은 인천시장 선거 후보자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지 각 지역 유권자에게 물은 결과 절반 정도만 그렇다고 답했다. 경기도에선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50.9%,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응답이 44.2%였고, 4.9%는 모름 혹은 무응답을 택했다. 특히 지지 정당별 영향 유무 응답은 민주당이 49.9%, 45.8%로 큰 차이가 없었던 반면 국민의힘은 58.0%, 37.9%로 나타나 부정적 영향이 컸음을 시사했다.

이 위원장의 출마 지역구가 있는 인천에선 영향을 미친다 54.8%, 미치지 않는다 40.3%, 모름 혹은 무응답 4.9% 순이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자 모두에게서 영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이 각각 60.1%, 55.5%로, 그렇지 않다는 쪽(민주당 37.1%, 국민의힘 40.9%)보다 많았다.

한편 경기도지사 선거의 여야 접전 구도로 인해, 여당 소속인 김은혜 후보와 극우 성향의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강용석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 여부가 막판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일단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단일화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특히 지지 정당을 국민의힘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8.2%가 찬성했고, 반대는 37.3%였다. 강 후보 지지자 중에는 71.3%가 단일화에 찬성, 20.1%는 반대해 찬성 쪽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다만 지지 후보를 김은혜 후보라고 밝힌 응답자 중에선 찬성과 반대가 각각 42.5%로 동률이었다.

당에선 공식적으론 단일화 논의에 선을 긋고 있다. 당사자인 김은혜 후보는 "제 개인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도민과 당원이 말씀하시는 대로 따라가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의 수도권 선거를 돕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단일화는) 아마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같은 당의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도 "강 후보가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한다"며 강 후보 쪽의 사퇴 결단 촉구를 에둘러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서울시장 지지율 조사(20~21일 실시)에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8.0%, 송영길 민주당 후보가 33.5%, 권수정 정의당 후보가 1.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오 후보는 서울의 강남 동·서, 강북 동·서 등 4개 권역 모두에서 과반 지지율로 송 후보를 앞섰다. 연령대별로는 40대에서 유일하게 송 후보(50.7%)가 오 후보(40.8%)를 앞섰고, 20·30대와 50대 이상에선 모두 오 후보가 과반 지지율을 얻었다. 앞선 11~12일 실시된 1차 조사에선 오 후보 59.4%, 송 후보 28.3%로 이번 조사에선 송 후보 지지율이 5.2%포인트 상승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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