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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美연준 "0.5%P 인상 두번 더"…3연속 빅스텝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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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 2개월 연속 인상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5월에 이어 6월과 7월에도 기준금리를 0.5%포인트씩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을 시사했다. 필요할 경우 '중립금리' 이상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까지도 열어뒀다. 중립금리는 경제를 위축시키지도, 부양시키지도 않는 금리 수준을 일컫는다. 세 차례 연속 빅스텝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9월, 11월,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연준이 긴축 강도를 누그러뜨릴지 관심이 쏠린다.

연준이 25일(현지시간) 공개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 참석자는 "0.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이 다음 두 번의 회의에서 적절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의사록 속 이 같은 언급은 연준이 6월(14~15일)과 7월(26~27일) 회의에서도 '빅스텝'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의사록에는 "참석자들은 좀 더 중립적인 통화정책 스탠스로 신속하게 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들은 진화하는 경제전망과 리스크에 따라 긴축적인 정책 스탠스가 적절해질 것이라고도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는 연준이 필요시 중립금리 이상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뜻이다.

블룸버그는 이날 의사록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내려갈 때까지 연준 관리들은 (긴축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CNBC에 따르면 이번 의사록에는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60차례나 언급됐다. 의사록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봉쇄를 경제 위험 요소로 지목했다.

세 차례 연속 빅스텝에 연준 인사들이 뜻을 모은 가운데 이제 9월 통화정책 향방을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일부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은 물가지표가 계속 오름세로 나타날 경우 9월에도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은 총재는 지난 13일 "9월까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으면 더 빠른 금리 인상 속도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은 총재는 물가 압력 진정을 전제로 9월에 금리 인상을 "쉬어가는 것이 타당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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