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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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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자 이용 못해"…고영욱·정준영 이어 승리도 인스타서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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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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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 출신 승리(32·본명 이승현)가 2020년3월9일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육군 6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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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 출신 승리(32·본명 최승현)가 해외 원정도박과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으면서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도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

인스타그램 정책에 따르면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의 계정 사용은 금지되기 때문이다. 앞서 성범죄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고영욱와 정준영, 최종훈의 인스타그램 계정도 비활성화된 바 있다.


'도박·성매매' 승리, 징역 1년6개월 확정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26일 성매매, 상습도박 등 혐의로 기소된 승리의 상고심에서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현재 육군 병장 신분으로 국군교도소에 수감 중인 승리는 민간인 교정시설에서 2023년 2월까지 남은 형기 약 9개월을 채울 예정이다.

승리는 2019년 2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며 17차례 경찰 조사 끝에 2020년 1월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성매매 △성매매 알선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횡령 △특수폭행교사 등 9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승리는 2013년 12월부터 2017년 8월까지 미국 카지노에서 8회에 걸쳐 188만3000달러(한화 약 22억2100만원) 규모의 상습도박을 한 혐의, 2017년 6월 도박에 필요한 100만달러(한화 약 11억7950만원) 상당의 칩을 빌리는 과정에서 재정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 등을 받았다.

또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일본, 홍콩, 대만 등 투자자를 상대로 성매매를 수차례 알선하고 자신도 성매수한 혐의와 2016년 12월 중국 여성 3명의 신체 사진을 가수 정준영 등 남성 5명에게 카카오톡으로 전송한 혐의 등도 있다.

1심은 승리의 9개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추징금 11억5690만원도 명령했다. 이에 승리와 검찰 측은 항소했고, 2심은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승리의 양형부당 주장을 받아들여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하고 추징금을 명령하지 않았다.

2심 선고 이후 승리는 상습도박 혐의에만 불복해 상고했고, 검찰은 카지노 칩에 대해 추징을 명령해야 한다며 상고했다. 대법원은 2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며 승리와 검찰의 상고를 모두 기각했다.


'성범죄자' 고영욱→정준영→최종훈, 인스타그램 계정 폐쇄…승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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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고영욱, 정준영, 최종훈./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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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징역형이 확정되면서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 정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인스타그램에는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의 계정 사용을 금지하고 신고를 권유하는 정책이 있다.

인스타그램은 전용 신고란을 통해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의 계정을 발견하면 신고해달라"며 "신고를 처리하려면 성범죄자임을 증명하는 문서를 함께 보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전국 성범죄자 등록 리스트의 링크 △온라인 뉴스 기사 링크 △법정 문서 링크 중 하나와 함께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라는 사실을 신고하면 해당 계정은 비활성화된다. 링크를 포함할 수 없을 경우 지역 사법당국 담당자에게 인스타그램으로 연락해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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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승리 인스타그램


앞서 미성년자 3명을 강제추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2013년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은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의 인스타그램 계정도 비활성화된 바 있다. 고영욱은 2020년 11월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며 계정을 개설했지만, 신고가 누적되면서 하루 만에 폐쇄됐다.

만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정준영과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의 계정도 마찬가지로 비활성화됐다.

이에 따라 승리의 인스타그램 계정도 폐쇄될 가능성이 높다. 2019년 3월 은퇴를 발표한 내용이 마지막 게시물이며 현재 계정 팔로워는 814만여명이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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