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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삼성, 올해 폴더블폰 ‘1000만대 벽’ 넘는다… 하반기 갤럭시Z 폴드·플립4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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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Z 폴더3&플립3 프로모션 영상. /삼성전자 유튜브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4세대 폴더블(화면이 접히는)폰인 갤럭시Z 폴드·플립4를 앞세워 ‘1000만대 벽’을 넘어선다. 올해 중국 업체들이 잇달아 폴더블폰 시장에 문을 두드리며, 시장은 전년보다 2배 늘어난 1600만대 규모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에서 80% 이상 점유율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부 목표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진 1000만대 돌파는 무난하다는 평가다. 1%대 점유율로 굴욕을 맛봤던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2년 만에 ‘금빛’ 폴더블폰을 재등판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6일 모바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갤럭시Z 폴드·플립4를 출시한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상반기 S시리즈, 하반기 노트시리즈 신제품을 내놓았다. 그러다 지난해부터는 상반기 S시리즈는 유지하되, 하반기 Z시리즈를 출시하는 쪽으로 변경했다.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인 폴더블을 S시리즈처럼 키워내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노트시리즈는 사실상 S시리즈에 흡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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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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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는 애플과 중저가 시장에서 맞붙는 중국 업체를 따돌릴 핵심 카드로 보고 있다. 지난해 기준 폴더블폰 시장에서 점유율 80% 이상을 기록하며 시장 선점 효과와 후발주자들의 진출로 기술력에서도 우위를 누리는 중이다. 실제 화웨이 등 일부 중국 업체가 내놓은 폴더블폰은 품질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시장조사업체 등의 전망을 취합하면 올해 폴더블폰 시장은 약 1600만대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전년보다 4배 이상 증가한 약 800만대의 폴더블폰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했다. 세계에서 팔린 폴더블폰 대부분은 삼성전자 제품이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폴더블폰 시장이 전년 대비 2배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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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3일 '삼성 멤버스' 앱에 올린 GOS 논란 관련 공지. /앱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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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연초 등판시킨 갤럭시S22시리즈에서 겪은 품질 문제를 털어내기 위해 Z시리즈 출시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통신업계는 삼성전자가 갤럭시Z 폴드·플립4에 퀄컴의 새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 Gen(젠) 1세대 제품을 적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품질 논란을 겪은 갤럭시S22시리즈에 들어갔던 제품의 향상된 버전이다. 삼성전자 측은 “신모델 출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라며 “초기 공급부터 차질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갤럭시Z 폴드·플립4를 통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중국 시장에서 반전을 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DSCC의 대표 로스 영은 이달 초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갤럭시Z 플립4에 ‘골드’ 색상이 포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제품군에 금색을 적용한 것은 2020년 갤럭시Z 플립 이후 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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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020년 국내에 출시한 갤럭시Z 플립 미러 골드. /삼성전자



금색은 중국에서 부의 상징으로,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색상 중 하나다. 이를 토대로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삼성전자는 연초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흰색 커버에 금색 메탈 프레임으로 디자인한 갤럭시Z 플립3 올림픽 에디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유독 중국에서 현지 업체 공세에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상위 5개 업체는 애플을 제외하면 모두 중국 업체다. 삼성전자는 ‘기타’ 점유율에 포함되는 굴욕을 겪었다. 모바일업계는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1%대에 그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양혁 기자(presen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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