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서울교육감 진보 후보는 단일화···보수는 서로 "사퇴하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강신만 사퇴 "조희연 지지"···최보선은 "완주"

박선영, 조전혁 검찰 고발···"공직선거법 위반"

조영달 "박선영·조전혁, 국회의원에 출마하라"

조전혁 지지 시민단체 "박선영·조영달 사퇴"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6일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진보 성향의 강신만·조희연 후보가 단일화했다. 강신만 후보가 사퇴하고 조희연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기로 했다. 보수 성향의 박선영 후보는 같은 진영의 조전혁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강신만 후보와 조희연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들은 "교육계 원로들이 24일 '민주주의와 협치, 학생 중심주의로 가꾸는 새로운 교육의 시대를 열기 위해 조희연 후보와 강신만 후보의 대승적 협력을 촉구한다'고 했던 점을 존중하고 협치를 위해 후보를 단일화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감 후보를 조희연 후보로 단일화하고, 강신만 후보는 조희연 후보 선거대책본부의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두 후보는 학교 자치와 교장 공모제 확대, 서울형 기초학력 보장제, 저녁 8시까지 초등 안심 돌봄, 교사 업무와 행정 업무의 분리, 서울형 공립대안학교 설립, 모든 자치구 특수학교 설립, 다양한 유형의 공립 유치원 신증설 등의 공동 공약을 제시했다.

앞서 지난 22일 조희연 후보는 같은 진보성향의 최보선 후보와 중도·진보 서울시교육감 후보 교육정책연대 협약식을 열고 4대 교육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최보선 후보는 중도 사퇴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한다는 입장이다.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와 달리 4명의 후보가 출마한 중도·보수 진영은 단일화 논의가 중단된 상태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고발과 사퇴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박선영 후보는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조전혁 후보 측이 블로그에 특정 정당을 표방하며 유료로 광고를 게재했다”면서 “이러한 행위는 공직선거법상 모두 불법인 만큼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전혁 후보가 특정 정당을 키워드로 해 블로그에 광고를 한 것 같은 정황이 드러났다는 정보와 함께 블로그에 해당 후보가 특정 정당을 키워드로 해 하루 10만 원이라는 가격에 유료로 광고를 해달라고 했다는 녹취록을 입수했다”고 전했다.

단일화와 관련해 박 후보는 “많은 이들이 저와 조전혁 후보의 단일화를 말하는데 2주 전만 해도 그를 동료 후보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면서 “조전혁 후보의 학교폭력 전력과 막말 행태 등을 보면 교육감 후보로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제 서울교육감 우파후보 단일화를 염원하는 시민사회단체 108곳이 ‘신뢰할 수 있고 공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여론조사기관이 진행한 여론조사들은 한결같이 박선영 후보의 지지율이 높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박선영 후보로 단일화하는 길밖에 없다’고 했다"면서 자신이 본선 경쟁력이 가장 높다고 강조했다.

다른 중도·보수 성향의 윤호상 후보가 이날 “박선영·조영달·조전혁 후보가 단일화하면 사퇴하겠다”고 밝혔지만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두고도 단일화 논의는 중단된 상태다. 막판 1~2명의 후보가 사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완전한 단일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조영달 후보는 이날 서울시교육청 출입기자 초청 기자회견에서 “박선영·조전혁 후보는 2024년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것이 더 잘 어울리고 타당한 일”이라면서 “마지막까지 단일화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조전혁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회관에서 열린 지지모임에 참석해 세몰이를 이어갔다. 보수 진영의 80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조전혁으로 서울교육감 중도보수 후보 국민단일화 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조전혁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박선영·조영달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성행경 기자 saint@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