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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Z세대를 만족시켜라" IT 인력난에 대처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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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산업의 실업률이 약 2%를 상회하는 가운데 기업은 최고의 인재를 유인하여 유지하는 것뿐 아니라, 신입 직원의 우려를 해소하느라 분투하는 고충까지 안게 됐다. 최근 공개된 설문조사 2가지의 결과에서 젊은 직원이 원하는 것, 기업이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의 대량 퇴직과 직장 내 변화를 헤쳐 나아가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파악할 수 있다.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와 직장 관리 소프트웨어 개발사 로빈 파워드(Robin Powered)가 각각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젊은 성인 직원은 피로를 느끼고 있으며, 재정적 불안에 직면해 있고 부업이 대세다. 목적 의식을 가진 이들 직원은 유연한 업무를 원한다.

그리고 직장 생활이 개인 및 글로벌 윤리와 일치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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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의 CEO 미카 레믈리는 “젊은 세대 직원은 지쳐 있다. Z세대 중 58%는 현재 번아웃을 경험하고 있고, 보상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스트레스 제거에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더 많은 휴식과 정신 건강 유지 노력이 관리에 도움이 되는 요소”라고 말했다.

Z세대라는 명명은 1997년~2012년 사이 태어난 사람에게 적용되므로, 이 집단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구성원은 현재 약 25세다. WEF(World Economic Forum)에 따르면 2025년까지 Z세대는 글로벌 인력의 약 27%를 차지하게 된다. 단, 이 비율이 더 높은 데이터도 있다. (WEF에 따르면 밀레니엄 세대는 현재 인력의 약 37%를 구성한다.)

딜로이트의 설문조사는 Z세대와 밀레니엄 세대 직원에 초점을 맞추었다.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Z세대 중 46%와 밀레니엄 세대 중 45%는 근무 환경의 강도/요구로 인해 피로를 느낀다.
• Z세대 중 44%와 밀레니엄 세대 중 43%는 최근 업무 부하 압박으로 인해 회사를 떠난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 Z세대(46%) 및 밀레니엄 세대(47%)의 약 절반이 ‘한 달 벌어 한 달 사는’ 생활을 하고 있으며 비용을 감당하지 못할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
• Z세대(26%) 및 밀레니엄 세대(31%) 중 1/4 이상이 편안하게 은퇴할 수 있을지를 걱정하고 있다.
• Z세대(72%) 및 밀레니엄 세대(77%) 중 약 3/4은 자국의 빈부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

Z세대(29%) 및 밀레니엄 세대(36%)는 전체 생활 비용도 주된 우려사항으로 꼽았다.

딜로이트는 보고서에서 “생활비 우려는 높은 인플레이션율을 고려할 때 시대에 특화된 현상이기도 하지만 Z세대와 밀레니엄 세대가 몇 년 동안 언급했던 문제이기도 하다. 젊은 직원은 개인의 재정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느끼지 않으며 전체 사회의 부의 불균형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런 재정적 어려움 속에서 많은 Z세대 및 밀레니엄 세대는 업무 패턴을 재정의하고 있다. Z세대 중 43%와 밀레니엄 세대 중 33%는 본업 외에 파트타임 또는 풀타임 부업에 종사하고 있다.

딜로이트는 또한 적지만 점차 많은 직원이 재택이 가능한 직업이 있고 생활 비용이 저렴한 도시로 이주하고 있으며, 젊은 직원이 유연한 근무 방식을 얼마나 중요시하는지 알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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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이러한 트렌드가 증가세를 보이고, Z세대 및 밀레니엄 세대 중 약 15%가 올해 트렌드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대도시 외곽 지역으로 임시 또는 영구적으로 이주했다고 말한 9%의 응답자보다 높은 수치였다.

선호하는 근무 시간을 묻자 응답자의 36%는 전통적인 9시~5시, 월요일~금요일 형식이 좋다고 말했다. 28%의 응답자가 주 4일제를 선호했으며, 28%는 주 5일제 안에서 고정 시간대가 아니라 유연한 근무 시간을 선호했다.

딜로이트는 “Z세대가 성장해 기업 인력으로 유입되면서 유연성의 중요함이 계속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연한 근무에 대한 수요는 명확히 존재한다. 현재 Z세대의 49%, 밀레니엄 세대의 45%는 최소한 일정 기간 동안 재택근무를 하고 있으며 3/4은 재택근무 방식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로빈의 데이터에서도 하이브리드 또는 유연한 일터에 대한 바람이 나타났다. 사무실에서 상시 근무하는 Z세대 중 66%가 하이브리드(46%) 또는 완전 재택근무(20%)를 원했으며 재택근무자 중 73% 이상이 현재 방식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또한 직접 이상적인 사무실 공간을 설계할 수 있다면 어떤 공간을 원할지를 묻자 대다수 Z세대 직원은 큐비클이 아니라 벽으로 구분된 사무실 공간을 원했다.

기업도 이미 또는 현재 사무실 건물 내 협업 공간을 확장하여 짧은 시간 머무르는 하이브리드 인력을 수용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

딜로이트와 로빈의 설문조사에서 Z세대와 밀레니엄 세대는 더 나은 직업-생활 균형, 더 나은 학습 및 개발 기회, 개선된 정신 건강 및 웰빙 지원, 긍정적인 사회적 영향에 대한 기업 정신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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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믈리는 “보상 외에 Z세대의 채용 테마는 일터 유연성과 정신 건강이다. 이 두 영역에서 Z세대는 다른 세대와 큰 차이를 보였다. “베이비붐 세대나 X세대와 이야기하면서 정신 건강 상담을 이야기하면 고용주가 아니라 개인이 신경 쓸 일이라고 말하겠지만, Z세대는 고용주에게서 정신 건강에 대한 도움을 받기를 원한다”라고 밝혔다.

두 설문조사 모두 기업에 남을 수 있는 유인으로 혜택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특히 좋은 정신 건강 관리와 전반적인 건강 관리 혜택이 목록 상위에 올랐다.

딜로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에서의 정신 건강과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트렌드는 일부 기업에서도 수용 중이다.

딜로이트는 “절반 이상 응답자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업도 직장에서의 정신 건강과 삶의 질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 동의했다. 하지만 실제로 긍정적인 영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었다”라고 밝혔다.

임상 연구소 QD(Quest Diagnostics)가 수요일에 공개한 또 다른 설문조사에서는 기업이 인재를 유인하고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대다수 직원은 여전히 이직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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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Quest)는 의사 결정 권한이 있는 423명의 인사 관리자 및 임원(HRE)과 100명 이상 규모 기업의 사무직 종사자 846명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인 직원 중 약 2/3(66%)는 내년에 이직할 생각이거나 구체적인 이직 준비를 하고, 또는 최근에 새로운 일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22% 이상이 능동적으로 새로운 일을 찾고 있다.

퀘스트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이직 고려 직원 중 55%의 주된 동기는 급여 인상이었다. 건강 관리 혜택과 직업-생활 균형 등 일반적인 혜택이 그 뒤를 이었다.

다른 설문조사에서도 급여의 중요성이 반영되었다. 예를 들어, 로빈은 Z세대 직원 중 44%가 만족하지 않아도 급여가 높기 때문에 직장에 머무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반대로 47%는 돈보다 행복을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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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딜로이트 보고서에서는 Z세대 및 밀레니엄 세대가 지난 2년 동안 역할을 떠난 가장 큰 이유가 급여였으며, 이 트렌드는 인재 유지를 위해 보상을 높이고 있는 기술 기업들에서도 나타났다. 하지만 새로운 고용주 선택 시 적절한 직업-생활 균형과 학습 및 개발 기회가 주된 우선순위였다.

로빈에 따르면 Z세대 직원 중 39%는 가족을 이루고 싶어했고 49%는 향후 5년 안에 집을 구매하고 싶었기 때문에 보상이 가장 큰 동인이 되었다.

직원 만족도 유지 방법을 파악하려는 기업의 경우 이직 고려 직원의 마음을 돌릴 때 효과적인 것은 10% 이상의 급여 인상이었다. 레믈리는 “조사 대상 대부분의 수입이 4만 달러 이하임을 고려할 때, 고용주는 Z세대 인재를 유지하기 위해 4,000~8,000달러의 임금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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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와 밀레니엄 세대도 기업이 기후 변화 문제 해결에 참여할 것을 바라고 있다. 특히 기업이 직접 기여할 수 있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전히 기후 변화 문제 해결을 유도할 기회를 놓치는 기업이 많았다.

기업 정신과 직원의 가치를 일치시키는 것은 젊은 인재 유도를 원하는 기업에게 매우 중요하다. 딜로이트 조사 대상에서 5명 중 약 2명은 추구하는 가치가 맞지 않아 일자리나 업무를 거부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기업의 사회 및 환경적 영향력과 다양하고 포괄적인 문화를 구성하려는 노력에 만족하는 직원은 기업과 5년 이상 장기적으로 협력하고 싶어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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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의 레믈리는 “이전 세대에는 이런 노력을 요구할 기회가 없었다. Z세대는 튼튼한 경제 하에서 성장했고 권력이 직원에게로 이동한 시기에 살고 있다. 많은 기본 조건을 원하면서도 주 4일제 등의 혜택을 요구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들은 직업 시장에 인재가 부족해지면서 많은 것을 요구할 수 있는 시기에 진입한 세대”라고 설명했다.

딜로이트는 북미, 남미, 서유럽, 동유럽,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태평양 등 46개국 1만 4,808명의 Z세대 직원과 8,412명의 밀레니엄 세대 응답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Z세대 응답자의 연령은 19~27세였으며, 밀레니엄 세대 응답자(일명 Y세대)의 연령은 28~39세였다. (로빈은 미국 내 600명의 18~25세 직원을 조사했다.)

딜로이트의 조사는 2021년 11월과 2022년 1월 사이에서 진행되었고, 후속 인터뷰는 2022년 4월에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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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as Mearian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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