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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뒤에는 환갑이 중위연령...더 늙고 쪼그라드는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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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고령화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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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생이 만 60세가 되는 2050년에 ‘인구 5000만명’이 무너진다. 같은 시기 부산과 대구, 울산은 2020년에 견줘 인구 4분의 1 넘게 감소한다. 2045년을 기점으로 전국 모든 시도에서 인구 자연감소가 진행된다. 고령화 속도도 빨리진다. 고령화가 두드러진 일부 지역은 2050년이 되면 중위연령이 60세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 하는 사람이 줄고 노인이 늘면서 노년 부양비는 3배 넘게 늘어날 전망이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시도편) 2020∼2050년’을 보면 총 인구는 2020년 5184만명에서 2050년 4736만명으로 448만명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부산(-84만명)과 대구(-61만명), 울산(-29만명)의 인구는 25%이상 급감한다. 경남(-57만명), 경북(-40만명), 전북(-31만명), 전남(-27만명), 광주(-27만명), 대전(-25만명) 인구도 15% 안팎으로 감소한다.

출생아와 사망자 수로 본 인구 전망은 더 어둡다. 2020년에 이미 전남과 강원, 전북 등 12개 시도에서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은 인구 자연 감소가 시작됐다. 2023년에는 울산과 경기 지역이 감소 전환된다. 2045년에 이르면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자연 감소한다.

인구가 쪼그라드는 동안 고령화도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출생아수 감소와 기대수명 증가로 전국 중위연령은 2020년 43.7세에서 2050년 57.9세로 높아진다. 중위연령은 총인구를 연령순으로 나열할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연령을 뜻한다. 특히 전남·경북·강원·전북 등 7개 시도의 중위연령은 60세를 넘어설 전망이다. 환갑이 되어도 젊은 편에 속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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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탑골공원에서 어르신들이 무료급식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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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2020년 815만명에서 2024년 1000만명을 넘설 전망이다. 2049년에는 1901만명으로 정점에 이른다. 2050년에는 고령 인구 비중이 전체 인구의 40.1%(1900만명)에 달할 예정이다. 베이비붐 세대가 65세에 진입하는 2020년부터 고령 인구가 급증했는데 2050년에는 2020년에 견줘 두배 넘게 늘어난다. 특히 전남과 경북의 고령 인구 비중은 각각 49.5%, 48.9%로 지역 인구 절반이 65세를 넘는다.

갈수록 일할 사람은 줄어든다. 생산연령인구(15∼64살)는 2020년 3738만명(72.1%)에서 2050년 2419만명(51.1%)으로 30년간 1319만명(-21.0%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시도별 생산연령인구 비중을 보면 전남(43.4%),경북(44.0%),전북(45.5%), 강원(45.2%) 등 10개 시도에서 50%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생산연령인구(25~49세) 비중도 2020년 전국 36.8%에서 2050년 23.1%로 13.7%포인트 낮아진다.

전망이 현실화 되면 일하는 사람의 부양비 부담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할 인구(유소년·고령인구)인 총부양비는 2020년 38.7명에서 2050년 95.8명으로 급증한다. 새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구와 미래전략 TF를 이끌었던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이제껏 우리는 인구 성장을 전제로 사회 제도와 정책을 설계했다”며 “앞으로는 장래인구추계에 따라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을 감안해 사회 전반의 정책 틀을 다시 짜야한다”고 말했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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