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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병호, 150분의 패배를 뒤집는 ‘1분’[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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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T 박병호.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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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창원=김민규기자]“박병호는 역시 박병호다.”

프로야구 KT 사령탑의 소감이다. 더 이상의 수식어도 필요 없다. ‘박병호’란 이름 하나로 모든 것을 말해준다. 150분을 지고 있다가 경기를 뒤집는데 ‘1분’이다. 박병호의 시간은 1분이면 충분했다.

박병호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원정 3연전 둘째 날 경기에서 9회 초 2사 1루 상황에 타석에 올라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다.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준 경기였다. 이날 박병호는 9회 타석에 서기 전까지 삼진만 3개를 기록했다. 3삼진 후 역전 홈런 ‘한방’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또 다시 각인시켰다.

박병호는 “상대투수가 워낙 강했고 8회까지 번번한 찬스가 없었다. 다들 이제는 찬스가 올 거라고 격려해 줬는데 진짜 찬스가 왔고 성공시키면서 역전해 너무나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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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박병호는 지난 24일 NC와의 경기에서도 1-1 동점 상황에서 솔로 홈런으로 2-1을 만들며 승리에 다가갔다. 그러나 결승포가 될 뻔 했던 홈런은 NC의 연장 10회 말 끝내기 밀어내기 역전으로 빛이 발했다. 전날의 역전패를 시원하게 설욕한 셈이다.

그는 “팀 입장에서 보면 설욕을 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왜냐하면 우리가 2시간 30분 이상을 지고 있었다. 상대 투수의 강함에 안타가 2개 밖에 없었고 자칫하면 연패로 빠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무기력한 패배가 될 수 있었는데 팀이 이길 수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앞선 세 타석에서 내리 삼진을 당하다 네 번째 타석에서 시원한 한방을 때렸다. 박병호는 삼진을 많이 당하는 선수다. 그러다 팀이 필요할 때 확실한 한방을 보여주는 것이 그의 역할이다. 새로운 팀에서 새 마음가짐을 갖게 된 점 등 환경적인 요소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박병호는 “사실 오늘도 칭찬받은 이유가 그거다. 감독님이 앞 타석에 3삼진을 당하더라도 중요한 순간에 한 번 치고 이것이 네 역할이라고 말씀해 주신다. 이런 부분이 환경적인 요인인데 내게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며 “또 내가 새로운 환경으로 넘어오면서 다시 새롭게 야구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진 것도 좋은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체 시즌 중 3분의 1 정도가 지났다. 현재 홈런 16개를 친 박병호의 페이스라면 30홈런, 40홈런도 가능해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그는 홈런 개수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겸손한 모습이다.

박병호는 “홈런을 계속 쳐야겠다는 마음은 없다. 예전에도 얘기했었는데 이 페이스를 한순간에 놓쳐버리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라며 “오늘 홈런을 쳤으니깐 이제 이건 또 잊으려고 한다. 다만 ‘홈런이 나오는 구나, 타이밍이 나쁘지 않구나’ 이런 자신감을 갖고 매 경기 타석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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