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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교섭 앞둔 현대차노조 지부장 "굵고 길게" 발언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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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지난 25일 울산공장 본관 앞 잔디밭에서 조합원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임금 투쟁 출정식을 열었다. 안현호 지부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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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지난 25일 울산공장 본관 앞 잔디밭에서 조합원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임금 투쟁 출정식을 열었다. 안현호 지부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 제공
"시기에 연연하지 않겠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안현호 지부장이 2022년 임금교섭 출정식에서 한 발언이다.

임금과 같은 주 요구안을 챙기면서도 미래 자동차 산업 변화를 앞두고 조합원 일자리에 대해 분명한 답을 사측으로부터 받아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지난 25일 울산공장 본관 앞 잔디밭에서 조합원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임금 투쟁 출정식을 열었다.

안 지부장은 출정식에서 "현장 조직력을 통해 노조를 바로 세워 현대자동차지부의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일 2022년 임금 교섭 상견례에 이어 투쟁을 시작하면서 '가진 만큼 요구하고 벌은 만큼 달라'고 사측에 분명히 했다는 것.

안 지부장은 "(올해 교섭은) 굵고 길게 가겠다. 시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시기는 회사가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년간 풀어야할 숙제로 길게는 9년, 짥게는 1년, 해고 동지들이 우리 곁에 있다"면서 "해고자 복직을 쟁취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 한 명의 조합원도 포기하지 않고 지켜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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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지난 25일 울산공장 본관 앞 잔디밭에서 조합원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임금 투쟁 출정식을 열었다. 현대차 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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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지난 25일 울산공장 본관 앞 잔디밭에서 조합원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임금 투쟁 출정식을 열었다. 현대차 노조 제공
앞서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6만52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성과급 순이익의 30% 지급 등을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별도 요구안에는 미래차 국내 공장 신설과 전기차 모듈 라인 유치,한시적인 공정 외 촉탁 계약직 폐지, 정규직 충원이 포함됐다.

노조는 정년퇴직자를 대상으로 한 시니어 촉탁제를 폐지하고 만 60세인 정년을 만 61세로 연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시니어 촉탁제는 희망자를 선별해 신입사원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고 1~2년간 단기 고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관련해 회사는 미래차 산업 변화를 앞두고 신규 채용 규모를 축소하면서 정년 퇴직 등 자연 감소를 유도한다는 입장이다.

내연기관차와 달리 전기차 같은 미래차는 부품이 적게 들어가 현 생산 인력 보다 20~30% 적게 필요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임금부터 정년 연장, 미래차 산업 대비까지. 현대차 노사의 올해 교섭이 예년 보다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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