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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자는 다르네' 무리뉴, 득점 장면서 나홀로 침착...'다들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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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은 침착함이 필요한 순간을 안다.

AS로마는 2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알바니아 티라나에 위치한 에어 알바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결승전에서 페예노르트에 1-0으로 승리하며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날 AS로마는 3-4-1-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아브라함, 자니올로가 포진했고 페예그리니가 뒤를 받쳤다. 잘레브스키, 크리스탄테, 미키타리안, 칼스도르프가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3백은 이바녜스, 스몰링, 만치니가 짝을 이뤘다. 골문은 파트리시우가 지켰다.

우승 과정은 쉽지 않았다. 전반 17분 만에 미키타리안이 부상으로 교체아웃 되는 등 위태위태한 순간들이 존재했다. 그러다 선제 결승골이 탄생했다. 전반 32분 나만치니가 문전으로 공을 높게 투입했고, 이를 자니올로가 가슴 트래핑한 뒤 간결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때 무리뉴 감독의 행동이 조명됐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득점이 나온 당시 벤치에 있던 선수들과 코치진은 열광했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표정 변화 없이 그들에게 자리로 돌아가 진정할 것을 요구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유럽대항전 결승에서 모두 우승한 지도자다. 그는 여전히 갈 길이 멀고, 선제골에 도취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러한 침착한 태도로 팬들과 전문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라고 덧붙였다.

선제골와 동시에 AS로마의 벤치는 들썩거렸다. 후보 선수들, 코치진 어느 하나 할 것 없이 자리에서 박차고 나와 기쁨을 표출했다. 이때 무리뉴 감독만이 평정심을 유지했고 모두에게 벤치로 돌아갈 것을 지시했다.

설레발은 필패라는 말이 있다. 특히 결승전과 같은 무대에서 1점 차 리드는 안전지대로 볼 수 없다. 평소 터치라인에서 과격한 리액션을 보이는 무리뉴 감독이지만, 결승전이란 특수성을 고려해 차분해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형성했다.

실제로 AS로마는 후반 들어 위기 상황을 여럿 맞이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파트리시우 골키퍼의 선방으로 모면할 수 있었다. 더불어 무리뉴 감독의 독려로 분위기를 정비한 AS로마는 1점 차의 리드를 지켜내며 UECL 초대 챔피언이 될 수 있었다.

역시 경험의 힘은 대단하다. 무리뉴 감독은 유럽대항전 3개 대회(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유로파컨퍼런스리그)에서 모두 우승한 최초의 감독이 됐다. 또한, 유럽대항전 결승 5차례에서 5번 모두 우승으로 장식했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경기가 종료되자 홀가분하게 원래의 감정 표출을 스스럼없이 내비쳤다. 눈물도 흘리며 자신이 짊어졌던 부담의 무게를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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