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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우크라 전쟁 3개월 "푸틴, 소모전 수렁에 빠져"...러, 포위 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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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의 우크라 침략 전쟁 3개월, 동부 돈바스서 소모전

러, 요충지 포위 후 무차별 포격 전술...큰 전과 없어

AP "푸틴, 수렁에 빠져"

"푸틴, 흑해서 루마니아 국경까지 우크라 차단 목표...러, 달성 불가 알아"

아시아투데이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주(州) 일부를 장악하고 있는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 주둔하고 있다./사진=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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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지 3개월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러 침략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요충지를 포위하고 무차별 포격을 하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지만 소모전의 수렁에 빠졌다.

러 침략군은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을 점령하면서 이 같은 전술을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동부 돈바스 지역의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가 그 목표물이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리들은 러 침략군이 돈바스 지역을 완전히 통제하기 위해 마리우폴에 사용했던 파괴적인 포위 전술을 반복할 것으로 본다며 이는 세베로도네츠크와 다른 도시들을 질식시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전투가 돈바스 지역 중앙에 있는 폭 75마일(120km)의 길고 좁은 작은 도시 세베로도네츠크로 좁혀졌다며 이곳이 러 침략군의 주요 당면 목표물이라고 전했다.

AP통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크렘린궁)이 지속적으로 우크라이나군을 포위하려는 목적으로 전술적 소규모 공세를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러 침략군은 세베로도네츠크를 3개 방향에서 공격하면서 무차별적으로 포격하고 있다. 이로 인한 물과 전기 공급이 중단됐고, 주민들은 지하 대피소로 대피했다.

군사 분석가들과 서방 정보 관리들은 러 침략군이 세베로도네츠크를 완전히 점령하려면 잔혹한 시가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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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침략군의 무차별 포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의 한 아파트 모습으로 12일(현지시간) 찍은 사진./사진=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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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나 제2 도시 하르키우 등의 점령에 실패한 후 침략 전쟁의 목표를 돈바스 지역 완전 장악과 남부 지역 점령으로 축소한 상태다.

하지만 AP는 러시아 정부가 끝이 보이지 않고 거의 성공을 거두지 못한 채 점점 더 소모전이 되고 있는 전쟁의 수렁에 빠진 것처럼 보인다며 동부 공세도 마찬가지라고 진단했다.

러 침략군 포병과 전투기가 돈바스에서 우크라이나 진지 방어선을 돌파하기 위해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지만 점진적인 전과만 거두고 있는데 이는 러 침략군의 불충분한 병력과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이 반영된 것이라고 AP는 분석했다.

이 통신은 푸틴이 여전히 흑해 연안에서 루마니아 국경까지 우크라이나를 차단하려는 보다 야심찬 목표를 가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러시아가 몰도바의 분리주의자 지역인 트란스니스트리아로 가는 육로를 확보하는 조치이기도 하지만 러시아는 이 목표가 현재의 제한된 병력으로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영국군 전차부대 사령관 출신으로 전략 자문회사 시빌라인의 저스틴 크럼프는 러시아가 큰 손실로 인해 단지 작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돈바스에서 서둘러 ‘대충 짜 맞춘(patched-together)’ 부대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며 “그들이 실제로 지상에서 그들의 능력에 더 맞도록 전략을 축소했다”고 진단했다.

AP는 병력과 장비 등 자원 부족으로 지난주 하르키우에서 갑작스럽게 철수한 러 침략군의 일부가 돈바스에 재배치됐지만 전쟁 상황을 바꾸기에는 충분히 않았다고 설명했다.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대학의 전략학 교수인 필립스 오브라이언은 “그들이 너무 적은 수의 병력으로 너무 많은 전선을 유지하려고 했기 때문에 하르키우 부근 병력을 줄여야 했다”며 포병전이 되고 있는 돈바스 전투가 전선의 큰 움직임 없이 꽤 오랫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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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과 터키 관리들이 25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사진=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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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핀란드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협상을 일부 진전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핀란드와 스웨덴 정부 대표는 이날 터키 앙카라에서 양국의 나토 가입에 반대하는 터키 정부 대표와 약 5시간 회담을 가졌다.

이와 관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측근인 이브라힘 칼린 대변인은 핀란드와 스웨덴이 터키에 대한 무기 수출 금지 해제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등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터키는 쿠르드족의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무장 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시리아 쿠르드족 무장세력인 YPG에 대한 양국의 지원 중단, 스웨덴 내 28명, 핀란드 내 12명 등 총 40명의 ‘테러리스트’ 송환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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