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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관 3명 모두 '여성' 발탁…尹대통령 인사기조 변곡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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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장관 박순애·복지부장관 김승희·식약처장 오유경…尹 "女 우선 검토" 지시에 급물살

후보 시절 "구조적 성차별 없다"→"시야 좁았다" 변화…"여성이자 전문가들, 인재풀 넓어졌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교육부 장관에 박순애 서울대학교 교수(왼쪽 사진부터), 보건복지부 장관에 김승희 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을 지명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오유경 서울대학교 교수를 임명했다. (대통령실 제공) 2022.5.2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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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박순애 서울대 교수를,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김승희 전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차관급인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오유경 서울대 약대 학장이 임명됐다. 세 명 모두 여성이다.

이번 인선에는 윤 대통령이 두 부처 장관 후보자를 모두 여성으로 우선 검토하라고 지시한 결과다. 능력을 단일한 인선 기조로 세울 경우 후보군은 자연스럽게 기득권층인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에 쏠릴 수밖에 없고, 이는 여성이 사회생활에서 누적적으로 받은 저평가를 외면하는 것이라는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추가 인선을 발표했다. 앞서 교육부 장관과 복지부 장관에 내정됐던 김인철 후보자와 정호영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면서 공석이던 자리를 모두 채운 것이다. 이들이 무사히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임명될 경우 앞서 임명된 한덕수 국무총리 및 16명의 장관과 함께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구성이 완료된다.

박순애(57) 후보자는 연세대 행정학과를 나와 미국 미시간대에서 행정학 박사를 받았고, 현재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윤 대통령은 박 후보자에 대해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을 역임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기획재정부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경영평가 단장을 맡아 공공기관의 경영실적 개선의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공공행정 전문가로서 교육행정의 비효율을 개선하고 윤석열 정부의 교육 분야 핵심 국정과제 실현을 이끌어줄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김승희(68) 후보자는 서울대 약대를 나와 미국 노터데임대에서 화학 박사를 받았으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을 역임했다.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냈다. 윤 대통령은 김 후보자에 대해 "보건·의료계의 권위자로, 현장과 정부, 국회에서 쌓아온 경륜과 전문성이 윤석열 정부의 보건복지 분야 국정과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오유경(57) 식약처장은 서울대 약대를 나와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약학 박사를 받았으며 서울대 약대 학장으로 일하고 있다. 한국약학교육협의회 이사장과 한국약제학회장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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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첫 정식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2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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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두 부처 장관 후보자 모두를 여성으로 지명해 성별과 지역 등을 안배하지 않고 능력과 전문성 위주로 해 오던 인선 기조에 변화를 줬다. 차관급 오유경 식약처장도 여성이다.

이같은 변화 기류는 지난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감지됐다.

당시 한 외신 기자는 "내각에는 대부분이 남성만 있다. 여성의 대표성을 증진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가. 남성과 여성의 평등을 이루기 위해 어떤 일을 계획하고 계신가"라고 물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지금 공직사회에서, 예를 들면 내각의 장관이라면 그 직전 위치까지 여성이 많이 올라오지를 못했다"며 "아마 우리가 각 직역에서 여성의 공정한 기회가 더 적극적으로 보장되기 시작한 지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대선 후보 시절 '우리 사회에 여성에 대한 구조적인 차별은 없다'고 발언한 것과는 온도차가 있었다.

이는 '서오남' 내각에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꾸준한 지적에 더해 이 역시 여성이 사회 고위층으로 올라가면서 겪는 불공평성을 외면한 결과라는 주위의 조언을 받아들인 결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국회의장단을 접견하며 "최근 공직 후보자들을 검토하는데 그중 여성이 있었다. 그 후보자의 평가가 다른 후보자들보다 약간 뒤졌는데, 한 참모가 '여성이어서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게 누적돼 그럴 것'이라고 하더라"며 "그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직 인사에서 여성에게 과감한 기회를 부여하도록 노력하겠다. 제가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 안돼 시야가 좁아 그랬던 것 같은데, 이제 더 크게 보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남은 두 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여성으로 우선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지난 주말만 해도 대통령실에서 "차관 대행 체제가 길어질 것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난항을 겪던 후임 인선 작업이 윤 대통령의 이번 지시로 급물살을 타게 됐다.

다른 고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여성 후보자를 우선 검토한 것이 맞는다"며 "그 방향이 맞다고 (대통령이) 보고 계시다"라고 했다. 다른 고위 관계자는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이, (오늘 지명된 후보자들은) 전문성을 겸비한 여성들이다. 성별 때문에 지명됐다는 오해를 충분히 불식시킬 인사들"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인재풀이 넓어진 것으로 평가해달라"고 말했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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