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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윤종원 국조실장 行…기업은행, '낙하산 인사' 내홍 또 겪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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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행장, 국무조정실장에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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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조정실장에 윤종원 행장이 확정되면서 차기 기업은행장에 관심이 쏠린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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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조정실장(장관급)에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확정됐다. 임기를 6개월 남기고 있던 윤 행장이 예정보다 빨리 행장 자리에서 내려오면서 차기 기업은행장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윤종원 행장 때와 마찬가지로 관료 출신이 행장으로 올 수 있어 '낙하산 인사'로 인한 노사 갈등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조정실장에 윤종원 행장이 확정됐다. 현재 윤 행장은 국무조정실장에 오르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종원 행장은 거시경제, 국내·국제금융, 재정, 산업, 구조개혁 등 경제정책 전반을 다룬 경험이 있는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여당에서 윤 행장 임명에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조정실장 임명은 한덕수 총리 의지를 반영해야 한다는 방침을 확고히 하고 있어 윤 행장의 국무조정실장 행은 거의 확실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종원 행장 임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윤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밝혔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경제수석 등을 지내며 탈원전, 부동산 정책 등에 관여한 인사라는 점을 반대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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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윤종원 행장이 취임할 당시 기업은행 노조가 '낙하산 인사'를 반대하며 출근 저지 시위를 벌였던 만큼 이번에도 관 출신 행장이 선임될 경우 노사 갈등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은 지난 2020년 1월 6일 기업은행 노조가 윤종원 신임 행장의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 기업은행 본사 앞에서 투쟁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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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행장의 국무조정실장 행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기업은행장 후임 인선에도 이목이 쏠린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실이 임명하는 자리다. 차기 금융위원장 인선이 늦어지고 있어 기업은행장 선임작업도 다음 달 말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에서 내부 출신이 아닌 관료 출신의 행장을 선임할 경우 윤종원 행장 취임 시 겪었던 노사 갈등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윤종원 행장도 지난 2020년 취임 당시 '낙하산 인사'로 인한 내홍을 겪은 바 있다. 당시 기업은행 노조는 윤 행장의 취임을 반대하며 출근 저지 시위를 벌였다. 이에 윤 행장은 임기 시작 27일 만에 첫 출근을 시작하게 됐다. 이는 금융권 역사상 최장 출근 저지 기록이다.

이와 관련 기업은행 노조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는 상황에서 후임 인사에 대해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답했다.

다만, 관 출신 행장이 선임되더라도 윤종원 행장 취임 당시의 겪었던 내홍은 없을 수도 있을 거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윤종원 행장 취임 당시 노조가 반대한 것은, 금융·은행을 잘 알지 못하던 기재부 출신 '관피아'가 온 것을 두고 반대를 했던 것으로 안다"며 "내부출신·외부출신 모두 장단점이 있다. 노조도 무작정 외부출신이라고 해서 반대를 할 것으로 생각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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