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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한일전의 역사…무게감이 다른 12번째 대결 '류현진 vs 오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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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박찬호 시작으로 11차례 맞대결서 6승3패 우위

류현진 '역대 최다' 4회 등판했으나 승리 없이 2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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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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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메이저리그에서 역대 12번째로 한-일 선발 맞대결이 성사됐다. 그것도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라는, 양국 역대 최고 투수로 꼽히는 이들의 맞대결로 이전의 승부와는 무게감이 다르게 느껴진다.

류현진은 27일 오전 10시38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메이저리그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오타니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경기는 역대 12번째로 성사된 한-일 메이저리거 선발 맞대결이다. 특히 '겸업'을 하는 오타니와의 투-타 대결이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라 더욱 관심이 크다.

지난해까지 한-일 투수 맞대결은 11차례 이뤄졌는데, 한국이 6승3패로 우위를 점했다. 2차례는 두 투수 모두 승패없이 물러난 경우였다.

역시나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선봉에 섰다. 박찬호(LA 다저스)는 개인 최다승(18승) 기록을 세운 2000년에만 세 차례 일본 투수와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결과는 모두 승리였다. 박찬호는 2000년 4월5일 이라부 히데키(몬트리올 엑스포스)와 처음 맞대결을 벌여 6이닝 4실점(3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2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이라부에 승리했다.

7월21일에는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이던 요시이 마사토를 상대했는데 6이닝 3실점(3자책)을 기록해 또 승리투수가 됐다. 요시이는 6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박찬호는 5일 뒤 리턴매치에서도 7이닝 4실점(2자책) 호투로 승리를 추가했다. 다만 이 경기에서 요시이는 7이닝 4실점(3자책)을 기록했고 승패없이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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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시절 박찬호.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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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자는 '컨트롤 아티스트'서재응(뉴욕 메츠)이었다. 서재응은 2003년 9월22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오카 도모카즈와 선발 맞대결을 벌여 7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다만 오카 역시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활약했고, 1-1 동점 상황에서 불펜이 가동되면서 둘 다 승패없이 물러났다.

서재응과 오카는 2년 뒤인 2005년 4월24일에도 다시 만난다. 서재응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3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 오카에 승리를 거뒀다.

'써니' 김선우는 몬트리올 시절 노모 히데오(다저스)를 만난 적이 있다. 다만 당시의 노모는 전성기가 꺾인 시점이었고, 김선우는 5이닝 2실점을 해 승리투수가 됐다. 노모도 5이닝 3실점으로 분투했지만 패전을 안아야했다.

'핵잠수함' 김병현도 한-일 맞대결을 경험했다. 콜로라도 시절이던 2006년 8월3일 밀워키 브루어스로 이적한 오카와 상대했는데 8이닝 무사사구 1실점의 눈부신 호투로 6이닝 6실점으로 부진한 오카에 간단히 승리를 거뒀다. 역대 한-일 선발 맞대결에서 가장 긴 이닝을 소화한 경기였다.

이후 한국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뜸해지면서 한-일 맞대결도 보기 어려워졌다. 이를 다시 이어간 것이 바로 류현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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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었던 양현종.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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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KBO리거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류현진(당시 다저스)은 6월20일 구로다 히로키(뉴욕 양키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류현진은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지만, 구로다가 6⅔이닝 2실점으로 좀 더 잘 던졌다. 타선이 끝내 점수를 보태지 못하면서 류현진이 패전, 구로다가 승리투수가 됐다. 한-일 선발 맞대결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패한 첫 경기였다.

류현진은 이듬해인 2014년 8월3일, 이번엔 좌완 와다 쓰요시(시카고 컵스)와 맞대결한다. 류현진은 7이닝 2실점으로 좀 더 잘 던졌으나, 와다 역시 5⅔이닝 2실점으로 버텼다. 결국 타선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둘 다 승패없이 마쳤다.

이후 다시 7년간 한-일전은 성사되지 못했고, 지난해 5월31일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기쿠치 유세이(당시 시애틀 매리너스)와 맞대결을 펼쳤다. 양현종은 수비 실책 등이 겹친 끝에 3이닝 3실점(1자책)으로 물러났고, 6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기쿠치에게 승리를 내줬다.

같은해 7월2일엔 류현진이 기쿠치와의 맞대결을 펼쳤는데, 이번에도 패전이었다. 류현진은 4이닝 5실점(4자책)으로 부진한 반면, 기쿠치는 7이닝 1실점으로 활약해 또 승리를 챙겼다. 공교롭게도 기쿠치는 올 시즌 토론토로 이적해 류현진과 팀메이트가 됐다.

이번에 류현진과 오타니의 선발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류현진은 박찬호를 제치고 역대 가장 많은 한-일전 선발 경험을 하게 됐다.

이전 3경기에서 승리없이 2패만 기록했다는 점은 아쉬움인데,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이자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오타니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투수가 된다면 이전 기록도 깨끗이 지워낼 수 있을 터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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