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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머스크, 테슬라 주식담보대출 안받는다..."투자 유치로 335억달러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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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과정에서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을 받지 않기로 했다. 대신 다른 투자 유치를 통해 부족한 자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25일(현지시각)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새로운 자금조달 계획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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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고와 일론 머스크 계정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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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계획서에서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위해 자기 보유 현금과 투자 유치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를 기존의 272억5000만달러에서 335억달러로 늘릴 것이라 밝혔다.

당초 일론 머스크는 총 440억달러에 달하는 트위터 인수 금액을 마련하기 위해 총 465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트위터 자산을 담보로 한 대출 130억달러,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지분을 담보로 받은 대출로 125억달러, 나머지는 자기 보유 현금으로 210억달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후 트위터 인수를 위해 다수의 투자자를 접촉해 70억달러 이상의 외부 자금을 유치했다. WSJ에 따르면 알 왈리드 빈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19억달러),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창업자(10억달러) 등 총 19명의 투자자에게 70억달러가량의 투자 지원을 약정받았다. 또 추가 자금 확보를 위해 트위터 설립자인 잭 도시 등과도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아야 할 규모가 125억달러에서 62억5000만달러로 줄었는데, 새로운 자금조달 계획서에서 나머지 62억5000만달러도 추가 투자 유치 등으로 직접 마련하고 테슬라 지분을 담보로 한 대출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주가가 최근 650달러대로 전고점(1229.91달러) 대비 반토막 나며 머스크가 테슬라 지분을 담보로 받을 수 있는 대출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나오던 상황에서 대출로 인한 자금 조달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셈이다.

게다가 머스크 CEO가 이달 초에는 허위계정·스팸봇(스팸 발송용 자동 프로그램 계정) 등을 이유로 인수 절차를 보류한다고 밝히고 나선 탓에 일각에서는 그가 계약위반에 따른 10억달러의 막대한 위약금을 물고서라도 트위터 인수를 포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이날 자금 조달 계획서를 통해 확고한 인수 의지를 보여줌에 따라 트위터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간밤 3.92% 오른 37.16달러로 마감한 트위터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 넘게 뛰었다. 반면 테슬라의 주가는 0.5%가량 하락했다.

미국 CNBC는 트위터 인수 협상이 마무리되면 머스크 CEO가 몇 개월 동안 트위터 임시 CEO 자리를 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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