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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잠실구장 입석 역사속으로…매진 기준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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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두산의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이 만원 관중으로 북적이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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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한 지붕 두 가족’이 만원관중 수 조정에 합의했다. LG와 두산은 25일 “세부내용을 조율한 뒤 결정할 예정이다. 입석 티켓을 없애고 이른바 시야방해석을 어디까지 적용할지 선택하는 일만 남았다”고 밝혔다.

잠실구장은 이날 현재 2만 5000명이 입장해야 매진으로 발표한다. 2만 5000석은 국내 최대규모다. 2000년대 후반까지도 3만명 이상 입장할 수 있는 구장이었지만, 관람 편의를 위해 테이블석을 증설하고, 접이식 의자로 교체하는 등의 개편을 단행해 2만 5000석까지 줄였다. 그런데 실제 판매하는 좌석은 2만 4000석이 채 안되는 것으로 확인돼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양 구단은 스포츠서울의 ‘이렇게 꽉 찼는데 매진이 아니라고?’(5월 16일자 본지 1면 참조) 제하의 보도를 통해 “입석을 매진에 포함하는 것을 문제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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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팬의 응원 열기는 다른 전국구 구단 못지 않게 뜨겁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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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관계자는 “관중들이 편하게 앉아서 관람할 수 있는 범위를 기준으로 해야한다는 내부 공감대가 형성됐다. 입석 판매에 관한 수요도 과거만큼 많지 않고, 관중들에게 불편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있어 내부 검토를 통해 관람할 수 있는 좌석만 판매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두산과 함께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두 구단간 세부조율 절차를 남겨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두산 관계자 역시 “스포츠서울의 보도를 통해 만원관중 기준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입석 티켓에 대한 수요도 많지 않고, 입석을 판매할 때도 남는 경우가 많았다. 입석 티켓을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구단의 기조가 아니었기 때문에 LG와 같은 수준으로 정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응원단석이나 안전 철망 등으로 관중 시야를 가리는 좌석을 어디까지 판매할 것인지를 조율할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시야방해석도 상중하로 등급을 나눌 수 있다. 조금 불편하지만 경기 관전에는 문제가 없는 좌석이 있고, 아예 안보이는 곳이 있다. 상중급은 판매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 살짝 방해되는 곳까지 포함할지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양 구단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스포츠서울이 각 구장 실태를 조사한 결과 입석을 판매하는 곳은 잠실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뿐이다. 잠실구장에 입석이 사라지면, 라팍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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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충성도로는 두산이 단연 첫 손에 꼽힌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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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는 “매진 기준에 입석을 포함하느냐 마느냐에 관한 논의는 내부적으로 꾸준히 있어 왔다. 매진 기준은 홈 구단이 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KBO가 개입할 수 없는 문제였다”며 “관중 집계는 발권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현재 2만 5000장을 발권하는 잠실은 이 기준에 맞춰 매진 여부를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BO는 이와 별개로 평일 주중 3연전에도 많은 관중이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SSG가 지난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전을 스쿨데이로 지정하고 연고지 내 학생을 초청하는 등의 행사로 1만 1996명이 들어차는 등 연고밀착 마케팅을 전개하는 게 현재 유일한 방법이다. 잠실, 문학 등 2만 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구장에 평일 경기에도 좌석 점유율 50%는 돼야 리그 흥행에 도움이 된다는 게 KBO 판단이다. 이런 상황 속 잠실구장 매진 소식은 ‘야구 인기 회복’이라는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다. 잠실 ‘한 지붕 두 가족’도 이 부분에 크게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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