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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종합] CL, 비욘세와 '언니·동생' 사이→"'팬티 공포증' 있다" 고백 ('유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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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서예진 기자]
텐아시아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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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CL이 가족과 2NE1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2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155회 ‘OO’의 비밀’ 편이 그려졌다. 가수 씨엘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CL을 방송에서 본 게 너무 오래됐다. 십몇 년 된 것 같은데?”라는 유재석의 질문에 CL은 “맞다”며 본인도 빠르게 흘러간 시간에 놀라워 했다.

앞서 CL의 아버지인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이기진 교수는 먼저 ‘유퀴즈’에 출연했다. 유재석이 “교수님 잘 계시냐”고 안부를 묻자, CL은 “며칠 전에 생신이셔서 보고 왔다”며 “’유퀴즈’ 출연한다고 얘기 안 하고 나왔다”며 “저번에도 찍고 알려주시더라”고 했다.

유재석은 “아버님이 그 당시에 프로그램 섭외를 받고 채린 씨한테 상의라러 갔는데 자고 있었다고”라고 말을 꺼냈다. CL은 “타이밍을 놓쳐서 끝나고 얘기해주시더라”며 멋쩍어했다. 그러면서도 방송은 챙겨봤다고 전했다. 하지만 “저 나오는 부분만 봤다”고 덧붙여 ‘찐딸(?)’ 면모를 드러냈다.

이기진 교수는 CL이 연습생시절 다니던 학교를 자퇴한다고 한 사실에 놀라웠다고 말했다. CL은 “공부에 대한 욕심이 없진 않았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가고 새벽 3~4시까지 연습했다. 한 두시간씩 자면서 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하나에 올인을 해보다고 생각했다”고 헀다.

아버지는 흔쾌히 허락했고, CL은 아버지의 이런 자유로운 교육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가이드를 해주길 바라는 게 있었던 것 같은데 ‘다 너의 책임이고 너의 인생이다’를 너무 일찍 알려주셔서 무서웠고 불안했다. 반항하느라 일부러 F를 받아간 적이 있다. 책상 위에 보라고 올려놨는데 아무 소리도 안 하는 거다”라며 “먼저 가서 ‘이거 봤냐’고 했더니, ‘이건 너의 기록에 남는 건데 너한테 안타까운 일이지 나한테는 아니다. 네가 왜 너 자신한테 그러냐’고 하시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덕분에 일찍 제가 선택하고 책임지는 것에 대해서 배운 것 같긴 하다”고 덧붙였다.

어머니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작년에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너무 놀랐더. 많은 걸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며 “남한테만 있는 일이 아니라 나한테도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시간을 더 소중하게 써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2016년 미국에 진출해 활발하게 활동중인 CL은 비욘세, 아델,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와 한솥밥을 먹고있다고. 그는 “비욘세가 가장 슬럼프였을 때 옷 브랜드 하는 게 있으신데 모델로 초대를 해주셨다”며 “제가 우상으로 생각한 분을 뵙는 것 자체로도 위로가 됐는데, 여기 그 언니가 앉아있고 저를 알고 제게 ‘잘 하고있다’는 말이 큰 위로가 됐다”고 했다.

CL은 ‘팬’티’라는 말을 싫어하고 잘 못 듣는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약간 환공포증같은 거다”라고 했다. 조세호가 “빤쓰는 어떠냐”고 묻자, “그것도 별로다”라고 진저리쳤다.

CL은 지난 4월 17일, 2NE1 멤버들과 완전체로 '2022 코첼라 페스티벌 무대'에 함께 올라 전세계 팬들에게 깜짝 무대를 선보인바. 그는 “깜짝 무대로 준비하고 싶었는데 됐다. 중간에 드릴 줄 알았는데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민지가 운영하는 댄스아카데미가 있는데 10시에 수업이 다 끝난다. 11시에 모여서 조용히 연습했다. 그리고 택시타고 집에 갔다”며 “각자 소속사에도 알리지 않았고, 아카데미 문도 민지 친언니가 열어줬다”고 극비리에 진행된 ‘코첼라 무대’의 배경을 설명했다.

처음 다시 모였을 때 어색하지 않았냐는 질문엔, “3일은 얘기하느라 연습을 못했다”며 “뭐 입지부터 연습실에 나오는 습관들이 똑같더라. 누가 늦는 것부터 똑같더라. 3일 이후 정신 차리고 다시 시작했다”고 헀다.

2NE1의 완전체 재결합 무대를 비밀리에 진행한 이유는 “그게 더 서프라이즈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며 “저희도 급하게 준비한 거라서 ‘이거 못하는 거 아니야?’ 하는 생황이 많았다. 그래도 조용히 잘 준비해서 보여드리자 싶었다”고 헀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2NE1은 갑작스러운 해체로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안겼다. “너무 늦어지기 전에 나와 우리의 힘으로 모시고 싶었다.” ‘코첼라’ 무대 후 CL이 자신의 SNS에 이렇게 적었다. 이에 대해 그는 “한번 꼭 뭉치고싶었다”며 “인사를 흐지부지하게 드린 것 같아서 네 명이서 팬분들한테 제대로 인사하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었다. 코첼라에 처음엔 혼자 초대를 받았는데, 지금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용기 내준 멤버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했다.

CL은 “무대를 내려와서 서로 아무 얘기도 안 했다. 다시 집에 오는 데 40분 걸리는데 서오 아무 말 안 했다”며 “차에 탔는데 창가를 보면서 서로의 소중함을 각자 느끼려고 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저는 한 번도 멤버들 앞에서 운 적이 없는데 그 날은 너무 눈물이 났다”고 했다.

산다라박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진짜 마지막 무대일 수 있는데 끝이 났고, 다들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서 조용해 있었던 것 같다”며 “CL이 차 안에서 너무 많이 울고있었다. 그런 애가 아니다, 쿨해서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나올 캐릭터인데 채린이가 막 우니까 이 순간이 다시 안 올 것 같은 불안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CL은 앞으로의 2NE1 활동 계획에 대해 “비밀”이라고 전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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