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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86용퇴 언급에… 조응천 “얼마나 답답했으면, 대부분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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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대국민 호소’와 ‘586 용퇴’ 언급을 두고 민주당 지도부 내 파열음이 일고 있는 가운데, 조응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이 “제가 현장에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박 위원장의 뜻이)대의에 맞았기 때문에, 결국 박 위원장 편을 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조 위원은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난 24일 박 위원장이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연 것에 대해 “내용에 대해선 평소 제가 이야기하던 것들과 궤를 같이 하는 것들이 굉장히 많았다. 대부분 공감한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대화 장소, 형식, 절차 이런 게 맞았나 싶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왼쪽부터)과 조응천 비대위원이 3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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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는 “특정 세력에 대해 나가라 어쩌라 하는 건 사실 당내에서 충분히 구성원들과 논의하고 동의를 구하고 공감대를 이루는 노력을 해야 한다. 아무리 맞는 소리라도 그런 게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이어 “여당 쪽에서는 그 틈을 파고들고 이제 분열을 또 꾀하고 있고, 우리 당 지지층에서는 박지현 위원장을 공격을 하고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는 게 참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24일 기자회견에선 “대의를 핑계로 잘못한 동료 정치인을 감싸지 않겠다” “다른 의견을 내부총질이라 부르는 세력에 굴복해선 안 된다”고 했고, 25일 선대위 합동회의에서는 당내 ‘86(80년대 학번·60년대생)그룹’을 겨냥해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박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윤호중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86 중진들이 격분했다.

조 위원은 박 위원장이 당내 지도부 반대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586 은퇴를 주장한 것에 대해선 “(국민들에게)진정성 있게 사과를 하려고 하는 것 같다. 그런데 당내 논의, 동의과정 이런 게 생략돼 동조자가 거의 없다”라고 했다.

조 위원 역시 현재 민주당 문제가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작년 4·7 재보궐 패해 이후에 저는 당의 무능, 위선, 오만, 독선 이런 것에 대한 반성 쇄신을 제일 크게 요구했다. 그랬다가 우리 지지층으로부터 비난과 문자 폭탄을 받았다. 결국 그때 못하고 대선까지 왔고, 대선 패배 이후에도 비대위 안에서 대선 패배 원인 분석, 반성 이런 걸 요구했는데 차일피일하다 지금까지 밀려와가지고 결국 또 시기를 늦춘 거다. 저도 엄청 답답하다. 그런데 외부에서 온 박 위원장이 저보다 몇 배는 더 답답했을 거다”라고 했다.

이어 “결국 민주당이 말로만 반성하겠다, 말로만 퇴진하겠다고 하는 것 때문에 국민적 불신의 대상이 된 것 아닌가. 그래서 이렇게까지 지금 당 지지율이 떨어진 것 아닌가. 결국 당 지지율을 올려야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러면 나름으로서 할 수 있는 내가 이 당에 들어온 이유가 이건데 그러면 나로선 최선을 다해야 되겠다고 하는 순수한 그런 충정에서 지금 이런 기자회견도 하고 발언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위원은 “그 뜻과 내용에 대해서 상당히 공감하고 하는 건데 다만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충분히 당내에서 논의하고 동의를 구하고 하는 절차와 TPO(시간·장소·상황)같은 것들이 안 맞는 게 조금 아쉽다. 만약 제가 비대위가 계속 열려서 옆에 함께 있었더라면 그런 것들 조금 더 조언을 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또 어저께와 같은 그런 파열음이...저는 현장에 없어서 언론만 봐서 잘 모르겠지만, 그것이 사실이었다면 일단은 중재는 했을 거다. 결국 비록 설익었지만 그래도 대의에 맞았기 때문에 결국은 박 위원장 편을 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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