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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세계 속의 북한

미국 "북한 미사일 발사 규탄…대북 코로나 인도적 지원 방침은 변함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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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미국 워싱턴 국무부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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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25일(현지시간) 북한이 전날 감행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면서도 코로나19 백신 등 인도적 지원은 지지한다고 밝혔다.

마크 램버트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는 이날 뉴욕 외신기자클럽이 개최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북한은 어제 발사를 포함해 올해에만 23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이는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밝혔다. 또한 “북한이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이어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은 모든 국가와 역내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며 “북한의 반복되는 안보리 결의 위반을 규탄하고 이에 대한 이행을 유지하는 것은 모든 국제 사회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박진 외교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뒤 전화통화를 한 사실을 전하면서 “미국이 한국, 일본과 강력히 조율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북한은 한국시간 25일 오전 6시부터 6시42분까지 평양 순안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3발을 잇따라 발사했다.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뒤 워싱턴에 도착하기 직전에 이뤄졌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이번 도발이 코로나19 백신 등 대북 인도적 지원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미국은 항상 인도적 지원과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분리해 왔다”면서 “우리는 국제적인 구호 활동을 강력히 장려하고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최근의 도발적 행동을 고려하더라도 미국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북한에 대한 백신 제공과 인도적 지원을 계속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북한과 어떤 사안에 있어서도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 있다”면서 “북한이 빠른 백신 확보를 위해 국제 사회와 공조에 나서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한국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제안했지만 답을 듣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북한의 7차 핵실험이 한·미·일 삼각 협력을 증진시킬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것은 한국, 미국, 일본 정부가 스스로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는 것을 저지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바이든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가 미국의 핵우산 철수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는 “용어를 너무 깊이 해석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확장 억지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전략적 목표에 있어 한국 정부와 완전히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다수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면서 “이 발사들은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위반이며 역내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이 추가 도발을 삼가고 지속적인 대화에 관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의 방위 공약은 철통 같다”면서 “블링컨 장관이 어제 밤 미사일 발사 직후 한국과 일본 측에 이런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한국, 일본 측과 통화를 했다면서 “다양한 수준에서 다양한 고위 당국자들이 긴밀히 조율한 것은 한미, 미일 동맹의 힘의 증거”라고 말했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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