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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日 떠나자마자… 카디즈 진입 영상 공개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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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연합훈련 군용기 비행 모습 담겨

한·미·일 겨냥한 노골적 무력시위 분석

외교부 “유감 표명하고 재발 방지 촉구”

세계일보

24일 중국 공군기들과 함께 한국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러시아 Tu-95 폭격기. 러시아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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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군용기가 대거 진입한 연합훈련 영상을 공개하며 최근 급속히 가까워지고 있는 한·미·일 세 나라를 견제했다. 우리 정부는 외교채널을 통해 유감을 표시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중국 관영 방송 중앙TV(CCTV)의 군사채널 양스군사는 25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 등에 전날 러시아 국방부가 제작한 연합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1분 24초 분량의 영상은 중국 폭격기 H(훙)-6K와 러시아 폭격기 Tu(투폴레프)-95MS의 이륙·비행·착륙 장면 등을 압축적으로 담았다.

영상의 출처는 러시아이지만 중국이 영상을 관영 매체를 통해 소개한 것은 이번 훈련에 담긴 한·미·일 등에 대한 견제 의미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과 쿼드(Quad: 미국·호주·인도·일본의 안보대화체) 정상회의 등으로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중·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순방 마지막 날에 맞춰 한·미·일의 ‘약한 고리’로 평가되는 한국 압박 등의 의도적인 무력시위를 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과 관련해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 측에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및 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에 대해 국방부와 관련 정보를 공유하면서 긴밀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세계일보

중국의 해군 항공모함 랴오닝호(왼쪽). 베이징=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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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최초 항공모함인 랴오닝함 항모전단이 지난 23일 일본 남부와 대만 인근 해역에서 원양 훈련을 마치고 복귀하자마자 일본 열도의 두 개 해협을 동시에 통과하는 훈련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은 일본에서 미·일 정상회담이 열린 날이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해 파장을 불렀다.

미사일 적재 구축함인 항저우함은 일본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섬 사이의 미야코 해협을 통과해 태평양에 진출했다. 054A형 유도 미사일 프리깃함인 쉬저우함과 한단함은 한국과 일본 사이의 대한해협 동수도(일본명 쓰시마 해협)를 통과했다. 중국 동부전구 스이 대변인은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최근 동부전구는 대만 주변 해역과 공역에서 연합 전쟁 대비 순찰과 실전 훈련을 벌였다”면서 “이는 최근 미국과 대만의 유착 활동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고 밝혔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김선영·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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