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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양현종 통산 151승… ‘타이거즈’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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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제물로 구단 최다승 기록

다음 도전은 팀 역대 최다 이닝

세계일보

KIA 양현종이 25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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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 이강철 감독은 타이거즈 역사를 세운 언더핸드 투수다. 1989년 해태(현 KIA)에서 15승을 따낸 뒤 10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이강철 감독이 거둔 통산 152승 가운데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따낸 승리는 150승에 달한다. 이는 선동열(146승) 전 국가대표 감독이나 조계현(108승) 전 KIA 단장보다 많은 승수다.

하지만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법. KIA 양현종(34)이 이강철 감독을 넘어서 타이거즈 구단 최다승 위업을 달성했다. 양현종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스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동안 2실점(1자책점)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양현종 호투를 앞세우고 타선이 폭발하며 삼성에 11-5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를 추가한 양현종은 올 시즌 4승째(2패)이자 개인통산 151승(97패)을 기록하며 타이거즈 구단 역사상 최다승 투수로 우뚝 섰다.

출발은 조금 좋지 않았다. KIA가 1회말 수비는 실책으로 삼성에 먼저 1점을 내줬다. 하지만 KIA는 2회초 박동원과 박찬호 연속안타로 만든 2사 1, 2루 찬스에서 류지혁이 2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2-1로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KIA 타선은 5회 나성범 2루타와 최형우 안타, 이창진의 2타점 2루타 등이 연달아 터지며 삼성 선발 원태인을 끌어내렸고, 이 이닝에서만 5점을 뽑아내며 7-1로 달아났다. 든든한 타선의 지원 속에 양현종은 5회 김헌곤과 김지찬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실점 했지만 6회를 3자범퇴로 마치며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제 역할을 다했다. 최다승 기록을 쓴 양현종은 이제 이강철 감독의 2138이닝을 넘어 타이거즈 역대 최다 이닝에 도전하게 됐다. 이날까지 양현종은 2047이닝을 소화했다.

한편 KT 박병호(36)는 이날 창원 NC파크에 열린 NC전 9회 2아웃 뒤 극적인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짜릿한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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