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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전세대출, 똑똑한 세입자 이렇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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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버팀목대출'부터 확인→시중은행 상품 순

보증기관별 전세값, 보증한도, 금리 순 따져

대부분 6개월~1년 고정금리, 변동금리 있지만 높아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전문가들은 전세대출을 잘 받으려면 금리가 싼 정부 재원의 정책금융상품을 받을 수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책금융상품을 이용할 수 없다면 시중은행 상품을 고려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모든 전세대출은 ‘보증부 담보대출’이라 각 보증기관별 조건에 맞춰 금리와 한도 등에서 가장 유리한 곳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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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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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세자금 대출은 크게 정부 재원과 은행 재원 대출로 나눌 수 있다. 주택도시기금의 ‘버팀목대출’이 정부기금 재원 상품이다. 이는 대상에 따라 크게 일반·청년·신혼가구·중소기업취업청년 등 4가지로 세분화된다.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버팀목대출 금리는 연 1~2%대 초반 수준이라 시중은행 3~5%대 전세대출 금리보다 최대 4% 넘게 낮다.

버팀목대출은 금리가 낮은 만큼 대상과 소득 및 자산 요건 등은 까다로운 편이다. 가장 일반적인 버팀목전세자금은 부부합산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이면서 자산 역시 3억2500만원 이하의 무주택 세대주가 받을 수 있다. 대출한도는 전세금의 70% 한도 내에서 수도권의 경우 최대 1억2000만원, 수도권 외 지역은 8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버팀목대출은 기금수탁은행(국민·신한·우리·농협·기업은행)에서만 취급하기 때문에 인터넷은행은 취급하지 못한다”며 “인터넷은행에서 상담이나 인터넷 검색만으로는 놓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버팀목대출을 이용할 수 없다면 일반적인 혜택을 부여하는 시중은행 전세대출을 이용해야 한다. 전세대출은 보증부 대출이라 보증기관에 따라 보증금 한도와 대출 한도 등이 다르다. 주택금융공사(주금공)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보증서를 받는 경우 보증금 한도가 수도권 7억원, 그외 5억원인 반면 서울보증보험(SGI)은 보증금 한도 제한이 없다. 대출한도는 모두 보증금의 80% 이내로 최대 주금공 상품의 경우 2억2200만원, SGI는 5억, HUG는 4억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통상 전세대출이 많이 필요한 경우 SGI나 HUG 보증서를, 전셋값이 높은 경우 보증 한도가 없는 SGI 보증서를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가령 전셋값이 7억원을 넘어가면 무조건 SGI를 고려해야 한다. 반면 SGI 상품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편이며 주금공 상품은 대출 한도는 작지만 금리가 HUG와 함께 낮은 편이다. 본인 상황에 맞게 보증기관을 잘 살펴야 하는 이유다.

보증금 한도와 대출 한도를 맞췄다면 다음은 금리 부분을 살펴야 한다. 금리 역시 정부 재원의 버팀목대출이 유리하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버팀목대출은 변동금리이지만, 국토부가 고시하는 금리에 따라 변동한다”며 “특정 주기가 있거나 특정 금리에 연동하는 것이 아니고 정책성 필요에 따라 결정해 인상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고 말했다. 실제 버팀목대출 금리는 출시 이후 쭉 인하만 돼왔다.

은행 재원 전세대출은 통상 만기가 2년이며 6개월 혹은 12개월 변동금리가 주를 이룬다. 코픽스 연동 상품이 많아 한 달에 한 번 정도 금리가 바뀐다고 봐야 하고 금리 상승 위험을 딱히 회피할 만한 수단이 마땅치 않다. 일부 은행에서는 고정금리 전세대출을 취급한다. 최근 같은 금리 상승기 때 이자 상환 부담 증가를 회피하고 싶으면 고정금리 상품도 고려해볼 만하다. 다만 고정금리는 변동금리보다 금리 리스크를 은행이 짊어지게 돼 가산금리가 높다. 이로 인해 전체 금리가 높아진다. 가령 농협은행의 SGI 보증서 전세대출의 경우 6개월 변동금리가 이날 기준 연 3.33~4.33%인 반면 2년 고정금리는 연 4.35%~5.35%로 대략 1%포인트 높다.

우리은행 지점의 한 부지점장은 “금리를 조금이라도 낮추고 싶다면 우대금리도 잘 챙겨야 한다”며 “급여이체, 공과급 자동이체, 신용카드 사용, 국토부 부동산거래 전자계약시스템 이용 등을 만족하면 0.4%포인트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자료=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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