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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타이거즈 새 역사 쓴 에이스, "나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은 날" [오!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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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대구, 이석우 기자]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팀내 최다승 기록을 달성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2.05.25 / foto0307@osen.co.kr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양현종(KIA)이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승 달성 소감을 전했다.

양현종은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6이닝 6피안타 2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잘 던졌다. 개인 통산 151승을 달성하며 이강철 KT 감독을 제치고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승의 주인공이 됐다. KIA는 삼성을 11-5로 꺾고 위닝 시리즈를 예약했다.

양현종은 경기 후 “한 경기 한 경기 역사인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고 그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 열심히 했구나 나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은 날”이라고 말했다.

또 “오늘은 홈런만 조심하자고 생각했다. 삼성의 선발 라인업을 봤을 때 장타력이 좋은 타자들이 많아 홈런을 허용하게 되면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어 홈런 맞지 말자고 생각했다. 잘 막고 내려왔고 팀 연승에 도움이 되어 기분 좋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최영진(삼성)만 만나면 약세를 보였던 양현종은 이날 경기에서 1회 2루 땅볼, 4회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설욕에 성공했다.

이에 “의식하지 않았고 의식한다고 하면 저도 생각이 많아질 것”이라며 “삼성에 워낙 좋은 타자들이 많아 한 타자 한 타자 집중한 덕분에 6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고 자신을 낮췄다.

1회 투구수가 늘어난 걸 두고 “이번 3연전에 앞서 서재응 투수 코치님께서 이닝을 길게 가는 것보다 한 이닝 한 이닝 최선을 다하자고 하셨다. 1회 투구수가 많았지만 2회부터 똑같은 패턴으로 공격적으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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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이석우 기자]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4회말 수비를 무실점으로 막고 삼성 라이온즈 이원석의 어려운 타구를 잡은 나성범을 향해 감사표시를 하고 있다. 2022.05.25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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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은 2016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이후 8경기에 등판해 2승 5패 평균 자책점 8.60에 이른다. 2020년 7월 16일 대구 원정 경기에서 3⅔이닝동안 8안타(2홈런)을 맞고 7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 승리를 계기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의 악연을 끊어냈다.

“그동안 워낙 안 좋았으니 오늘만큼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었다. 평소보다 더 집중했고 이곳에서 거둔 승리라 더 의미 있다. 징크스를 깨는 계기가 됐고 다음에 와도 크게 의식하지 않을 것 같다”. 양현종의 말이다.

KIA는 삼성을 이틀 연속 꺾고 위닝 시리즈를 예약했다. 선수단의 분위기도 상승세를 타게 될 듯. 이에 양현종은 “팀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 다하고 후회 없이 하자고 주문하고 있다. 모두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한 게 승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김종국 감독은 "양현종이 1회말에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어려운 경기가 될 수도 있었는데 역시 에이스답게 2회말 이후부터 투구수를 조절하면서 선발투수 역할을 다해줬다.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승이라고 하는 대기록 수립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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