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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與 질타 하루 만에 루나 상폐…5대 거래소서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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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빗·코인원, 25일 루나 상폐 공지

금융위, 상폐 절차 개선안 마련키로

與 “시행령 개정, 거래소 엄정수사”

거래소 “투자자 보호책 강구할 것”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대규모 투자자 피해자 발행한 루나(LUNA) 코인이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퇴출됐다. 당정이 루나 거래로 수수료를 챙기는 것 아니냐는 질타가 나온 지 하루 만에 나온 결정이다.

이데일리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디지털 자산기본법 제정과 코인 마켓 투자자보호 대책 긴급 당정 간담회’에서 “거래소들이 이해 상충 행위를 하거나 법 규제를 위반했을 때 법적 제재를 강력히 해야한다”며 “거래소들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도록 철저히 (감독 당국의) 감독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당정에서 강민국·김희곤·노용호·성일종·유경준·윤두현·윤주경·윤재옥·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구득환·고연림 국민의힘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금융위 김소영 부위원장·박주영 금융혁신과장·박민우 금융혁신기획단장, 금감원 이찬우 수석부원장·김용태 디지털금융혁신국장, 남동일 공정위 소비자정책국장, 전요섭 금융정보분석원(FIU) 제도운영기획관, 김종민 국가수사본부 경제범죄수사과장이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이석우 두나무 대표, 허백영 빗썸 대표, 오세진 코빗 대표, 강명구 코인원 부대표, 이준행 고팍스 대표, 임요송 코어닥스 대표, 한승환 지닥 대표, 도현수 프로비트 대표가 참석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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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은 25일 저녁에 내달 1일 오후 6시부터 루나에 대한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며 이같은 상장폐지 결정을 밝혔다. 출금 지원 종료일은 내달 15일 오후 6시부터다. 코인원까지 상폐를 밝히면서 5대 거래소 모두 거래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

코빗은 “지난 24일 긴급 거래지원 심사위원회를 소집했으며, 그 결과 루나의 입출금과 거래 지원 종료를 결정했다”고 25일 오전 밝혔다. 내달 3일 오후 2시부터 거래를 할 수 없다. 거래 지원 종료 후 출금은 8월 31일 오후 2시까지 가능하다.

앞서 고팍스는 지난 13일 루나, 테라KRT(KRT)를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입금과 거래는 지난 16일부터 전면 중단됐다. 같은 날 업비트도 상폐 방침을 공지하고 지난 20일부터 거래 지원을 종료했다. 빗썸도 상폐를 공지하고 오는 27일 오후 3시에 거래 종료를 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업계에서 가상자산의 거래 지원 및 종료 등에 대한 절차와 운영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할 방침이다. 가상자산에 대한 백서, 평가 보고서 등 충분한 정보가 투자자에 제공되고 코인런(대규모 인출·Coin Run) 발생을 대비한 비상계획도 마련할 예정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24일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과 코인 마켓 투자자 보호 대책 긴급점검’ 간담회에서 당정 논의 결과에 대해 “정부에 (코인 관련해) 시행령 개정을 검토해달라고 했다”며 “거래소에 대해서는 엄정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는 “국내 주요 거래소들과 협업체계 논의를 통해 유사한 긴급 상황 발생 시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투자자보호센터를 통해서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이 있을지 계속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상폐 관련해 “루나 가격 폭락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하루 빨리 불안의 원인을 해결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내린 결정”이라며 “수수료 수익을 투자자 보호에 활용해 보다 바람직한 가상자산 투자 문화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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