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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재준 PD “‘테일즈런너’,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리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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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게임진

라온엔터테인먼트 이재준 PD.<제공=스마일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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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즈런너’의 근간인 달리기를 개선하고자 했습니다. 3번의 베타 리그를 진행하며 정식 리그를 준비 중이에요. 내년 4분기 세 번째 베타가 끝난 이후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형태의 정식 리그가 되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PC온라인 레이싱게임 ‘테일즈런너’에 ‘리그 레볼루션 v1’ 업데이트가 적용됐다. ‘테일즈런너’의 특장점인 ‘달리기’ 본연의 재미를 강화하기 위한 대규모 개편 작업의 일환이다. 서비스사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와 개발사 라온엔터테인먼트는 6월 초 업데이트 점검까지 이어지는 1차 베타를 포함해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총 3차례의 ‘리그 레볼루션 베타’를 진행해 리그의 전반적인 구조와 달리기 규칙에 변화를 줄 생각이다.

이 게임을 개발한 라온엔터테인먼트의 이재준 PD는 “이미 고착화한 시스템 및 문화에 큰 변화가 생기면 예상되는 파급효과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달리기 바탕의 메인 콘텐츠인 리그를 테스트 베드로 삼게 됐다”라며 “베타 리그를 진행하며 설문조사도 함께 진행해 이용자들의 많은 의견을 녹여 내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형태의 정식 리그가 되도록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내년까지 총 3번의 베타 개최…이용자 의견 반영해 지속 ‘개선’

이번 리그 레볼루션 베타는 총 3단계로 진행된다. 베타 1차는 6월 초 점검전까지 운영해 변경된 달리기 규칙에 대한 밸런스를 점검하고 이용자 의견을 수집한다. 이어 하반기 베타 2차에서 이용자 의견을 반영한 개선된 버전과 새로운 방식의 아이템 전을 선보이고 내년 상반기 베타 3차에서는 추가 조정과 함께 매칭 시스템도 점검한다. 약 1년여 동안의 시간을 통해 점진적인 개선을 거듭하며 완성도를 높여갈 생각이다.

이 PD는 “리그뿐만 아니라 이벤트 채널의 핵심 콘텐츠 역시 준비 기간 확보를 위해 단계적인 설계가 필요했다”라며 “한 번에 많은 것이 바뀔 경우 콘텐츠의 품질적인 면에서 이용자들을 만족을 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1년이라는 시간을 통해 리그 준비와 이벤트 채널의 완성도 두마리 토끼를 노려 보겠다”라고 자신했다.

이번 리그 레볼루션 베타의 변경점은 스탯 시스템과 결과 안내창, 메이저 리그 및 마이너 리그 구조 도입 등이다.

이중 스탯 시스템은 의상에 부여된 능력치를 활용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는 기존 ‘페이투윈(P2W, 결제를 통해 캐릭터 등을 강하게 육성하는 개념)’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도전이다. 이용자가 보유한 포인트를 활용해 최고속도, 가속도, 힘, 컨트롤 등 원하는 능력치를 강화하고 경쟁을 펼칠 수 있게 설계했다.

다만 기존과 달라진 방식에 일부 이용자들은 적응에 어려움도 겪는 상황이다. 이에 이 PD는 이용자 의견을 지속해 반영하며 개선해 나갈 생각이다.

특히 스탯 시스템과 관련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할 방침이다. 가령 ‘보석’을 없애고 남는 능력만큼 레벨이 증가할 때마다 찍을 수 있는 스탯이 늘어나거나 복장마다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능력치를 커스터마이징하는 식의 여러 가지 아이디어도 내부에서 제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PD는 “기존 능력치들을 이용자들의 선택에 맡겨 구성할 수 있는 자유도를 부여하다보니 많은 분이 이용에 어려움을 느끼시는 것 같다”라며 “향후 리그 베타 v2, v3에서도 지속 개선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복장 능력치를 받지 않고 별도의 시스템을 통해 능력치를 적용받는 새로운 방식의 시도는 여러 가지 고민 포인트를 남기지만 제작과정에서 다양한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리그가 발전해 나가며 스탯 시스템도 더욱 발전할지 혹은 폐기를 하고 다른 대안을 찾아볼지에 대해 보다 많은 논의와 고민 과정을 거쳐 구체화가 되면 말씀드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결과 안내창은 다른 이용자들의 스탯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이용자들의 스탯 연구에 도움을 주고 동시에 게임 내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신고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다른 이용자의 스탯 정보를 복사하는 기능도 추가해 활용도를 높였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개선으로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메이저 리그와 마이너 리그도 생겼다. 메이저 리그는 이용자들의 실력을 겨루며 경쟁의 재미를 느끼는 콘텐츠라면 마이너리그는 경쟁 부담을 덜어낸 캐주얼한 콘텐츠다. 메이저 리그의 경우 경기 결과에 따라 단계가 오르고 내리는 승강제가 적용돼 이용자의 성취감을 극대화했다. 반면 마이너 리그에서는 최하위 등수만 아니라면 점수 획득이 가능하고 강등도 없어 노력에 따른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이 PD는 “메이저 리그가 이용에 제한 시간이 있는 것을 감안해도 전반적으로 보다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마이너 리그 이용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귀뜸하기도 했다.

◆“잘못된 것은 빠르게 고친다” 약속…여름 업데이트도 심혈

스마일게이트와 라온엔터테인먼트는 이번 리그 레볼루션 베타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게임성 강화와 함께 서비스 품질도 높여간다. 지난 2월 이용자 간담회 개최 이후 의견 수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잘못된 판단에 대한 빠른 수정작업에도 힘쓰고 있다. 실제 이용자 의견을 지속 반영하고 개발에 검토하기 위해 홈페이지 내 ‘테일즈런너 개선상황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코너를 신설하고 이용자 의견을 취합해 답변을 진행하고 있다. 또 유저행복증진 TFT를 구축해 이용자들의 건의와 제안들을 각종 커뮤니티를 살피며 수집하고 이에 대한 반영에도 힘쓰는 상황이다. 관련 내용은 업데이트 공지에 ‘런너 행복 증진 업데이트’라는 카테고리로 별도 안내도 하고 있다.

이 PD는 “개인적으로 ‘잘못된 것은 가급적 빠르게 고치자’라는 신념이 생겼다”라며 “의사 결정 과정에서 ‘어제도 중요하지만 내일이 더 중요하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고 지나간 콘텐츠에 대해 다소 소홀함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잘못을 인지함과 동시에 개선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17주년을 맞아 여름 업데이트 준비에도 힘쓰고 있다. 매년 여름은 ‘테일즈런너’ 이용자들이 활발하게 게임을 즐기는 성수기다. 올해도 높은 스토리 완성도와 즐길거리가 풍부한 신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PD는 “많은 분이 여름방학 이벤트를 기대해주시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번 여름에도 과거에 부족하지 않게 많은 내용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성수기 여름 시즌인만큼 스토리의 완성도 뿐만 아니라 이용자들이 게임에 들어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신규 콘텐츠들로 구성을 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임영택 게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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