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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이준석, 박지현 ‘586 용퇴론’에 “그러면 민주당 김남국·고민정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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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당 인적쇄신 방안으로 ‘586 용퇴론’을 주장한 데 대해 “막연한 용퇴론으로, 586 세대가 용퇴하면 김남국, 김용민, 고민정 (의원)의 세상이 된다”며 “그게 대안이라면 명확히 말씀해달라”고 했다.

조선비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충남 예산군 예산읍장터에서 열린 김태흠 충남도지사 등 지역 출마자 유세 현장을 찾아 시민들과 악수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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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오후 충남 당진시에서 선거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586 세대가 용퇴한다면 그 다음에는 무엇이 올 것인가에 대한 대안 제시가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남의 당 일이라 말을 잘 못하겠지만, 586을 빼면 눈에 보이는 분들이 김남국, 김용민, 고민정 의원이다. 더이상 언급 안 하겠다”고 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 회의에서 “대선에서 졌는데도, 내로남불도 여전하고, 성폭력 사건도 반복되고, 당내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팬덤정치도 심각하고 달라진 것이 없다”며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586 정치인의 용퇴를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 발언에 박용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박 위원장의 옆에 함께 서겠다”라며 “박 위원장의 솔직하고 직선적인 사과가 국민들께는 울림이 있었으리라 본다”고 썼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제 조박해가 전면에 등장할 시간이 다가오는 듯하다”며 “그때가 국민의힘에는 진검승부일 것”이라고 했다. 20대 국회에서 활동한 민주당 소장파 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 의원의 이름을 딴 ‘조금박해’에서 탈당한 금 전 의원을 뺀 ‘조박해’를 언급한 것이다.

이 대표는 ‘조박해의 시간’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김해영 의원처럼 대중적으로 이미지가 좋고, 바른 말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정치인들이 선거를 이끌었다면 조금 달랐을 것”이라며 “상대 당 입장에서의 솔직한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명분 없는 출마로 본인 선거구도 우세를 장담하지 못하는 이재명 후보가 총괄선대위원장이라는 명목으로 전국을 돌다가 황급히 다시 계양에 집중하겠다는 이런 자세를 취하는 자체가 의아하긴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민주당이 그분들을 위한 공간을 바로 만들지는 않으리라 보고 안타까운 마음도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의 민주당은 강경일변도다. 야당이 된 이후에도 법사위원장을 강탈하겠다는 모습을 보면 협치의 길은 요원해보이는 측면도 있다”며”합리적인 민주당 분들의 목소리가 커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지영 기자(j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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