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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NFF2022]"미래지향형 경제, 다시 뛰는 대한민국으로"(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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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미래포럼 개막…"새정부 국정철학, 성장-복지-일자리 순환"

"정부도 디지털 전환 대비" 제언…"정치권이 갈등 부추겨" 비판도

뉴스1

이백규 뉴스1 대표이사가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2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2.5.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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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새 정부 5년은 대한민국이 놓쳐서는 안 되는 소중한 기회의 시기로,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이백규 뉴스1 대표)

"'민간과 기업의 혁신이 최대한 발현되는 역동형 경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미래 지향형 경제를 구현하고자 한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뉴스1 미래포럼 2022'의 주요 참석자들은 현 경제상황을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고 어려운 시기라고 진단하면서도, 미래지향형 경제체제의 토대를 닦아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입을 모았다.

이백규 <뉴스1> 대표이사는 이날 개회사를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한미일 3국 관계에도 새바람이 불고 있다"며 "우방과의 관계 재설정은 대한민국의 성장에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새 정부 5년은 대한민국이 놓쳐서는 안 되는 소중한 기회의 시기"라면서 "여소야대라는 힘든 정국에서 많은 인내와 용기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 앞에 놓인 현실이 엄중하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전 세계 공급이 차질을 빚는 가운데 물가 상승으로 경제가 휘청이고 있으며, 북한이 핵무기를 고도화하고 미사일 발사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미중 갈등으로 외교 선택지가 줄어든 점도 현 정부가 마주한 도전 과제로 꼽았다. 정파와 성별, 지역 간 갈등 악화도 극복할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올해 뉴스1 미래포럼의 주제인 '새로운 출발, 새로운 미래'는 이 같은 염원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1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뉴스1 미래포럼 2022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2.5.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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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그 동안 '추격'에 집중해 온 한국 경제를 '선도형 경제'로서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윤석열 정부의 자세한 국정철학은 이달 말 발표할 민생 대책부터 구체화해 보여주겠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새 정부가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딘 지 이제 2주가 지났다"면서 "새 정부 경제팀은 우리 경제가 처한 엄중한 상황에 대응하고자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챙기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한국 경제를 추격을 넘어서 세계 경제를 이끄는 선도형 경제로 구현해 내고자 한다"며 "이달 말 민생안정대책을 시작으로 6월 경제정책방향, 국가재정전략회의 등을 통해 새 국정철학을 구체화해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 정부는 민간과 기업의 혁신이 최대한 발현되는 역동형 경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미래 지향형 경제, 모두가 함께하는 사회통합형 경제를 구현해 내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추 부총리는 디지털 경제 패권국가 도약을 위해서는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조력하는 대원칙 아래 한국형 디지털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따라 "민간 혁신을 제약하는 낡은 규제와 제도를 디지털 시대에 맞게 과감히 탈바꿈시키고, 핵심전략 분야에 대규모 R&D 집중 투자하는 등 민간의 디지털 혁신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뉴스1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25일 뉴스1 미래포럼 2022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2.5.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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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 무역협회장은 축사에서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위기는 세계 경제와 공급망, 글로벌 통상질서, 그리고 우리의 삶 가운데 많은 상흔을 남겼다"며 "그러나 우리가 직접 체감하는 현실에서는 그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디지털 신세계가 확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구 회장은 포럼이 다룰 차세대 기술인 '메타버스'와 관련해 "메타버스는 가상의 3차원을 통해 일상과 비즈니스 속 신세계를 열어줌으로써 기업 환경을 통째로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디지털 신세계의 확장은 마치 기후 변화와 같이 우리 앞에 거스를 수 없는 현실로 다가왔다"면서 "오늘 포럼을 통해 디지털 격변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미래 혁신에 꼭 필요한 인사이트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뉴스1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5일 뉴스1 미래포럼 2022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2.5.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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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축사에 나서 "디지털 경제 패권에서 대한민국이 반드시 탑3로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오고 있다"며 "중기청에서 승격한지 올해로 6년차인 중기부에 '뉴 스타트, 뉴 퓨처'(New start, New future)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디지털 대전환과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경제는 두 개의 날개를 가지고 훨훨 날아올라야 한다"며 "한쪽은 기존 경제를 견인했던 대기업이고 다른 한쪽은 (지금까지) 뒤에 있다 앞에 나와서 달릴 수 있는 중소기업·벤처·소상공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장관은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으로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과 신산업 발전을 꼽았다. 이 장관은 "대중소 협력과 상생모델이라는 화두가 우리 경제에 새롭게 대두하고 있다"며 "중요한 시기에 합심해 달릴 수 있다는 것이 아주 의미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뉴스1 미래포럼 2022 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5.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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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양당의 서울시장 후보들도 축사를 통해 서울 미래 발전의 비전을 제시했다.

먼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미래 서울이 맞이할 비전으로 Δ유엔 아시아본부 유치 Δ서울형 코인 개발 Δ청년 60만명에 대한 3000만원 무이자 대출 등을 제안했다.

송 후보는 "서울이 글로벌 도시가 되려면 유엔 아시아 본부를 유치해야 한다"며 "처음에는 황당무계한 것처럼 보여도 하나하나 현실로 맞물릴 수 있다. 성공한다면 윤 정부의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실험적 복지의 중요성을 부각하면서, 앞으로 윤 정부가 진정한 의미의 선진국을 만들어 나가는 데에 견인차 역할을 자처했다.

오 후보는 "교육·생계·주거·의료 등 4개 분야에서 확실히 달라진, 취약계층을 보듬는 그런 서울시를 만들겠다"며 "약자 동행 특별시, 복지 특별시를 만들어서 윤 정부가 앞으로 약자와 동행하며 진정한 의미의 선진국을 만들어 가는 데 서울시가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뉴스1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뉴스1 미래포럼 2022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2.5.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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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기조연설을 통해 새 정부가 우리 경제의 활력을 회복할 방안을 설명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에서 처음부터 살아남았던 주제는 성장과 복지, 일자리의 순환"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성장을 통해서 일자리가 많아지면 복지의 대상이 되는 사람이 줄고, 복지의 재원이 되는 세금을 내는 사람이 늘어난다"면서 "결국 화끈한 복지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민간 주도로 가면서 민관 협력을 통해 필요한 것들을 확보해야 한다. (정부는) 국내에 좋은 생산시설을 만들고, 자원을 확보하는 프레임워크(뼈대)를 만드는 중요한 작업을 해야 한다"며 "실용과 국익에 초점을 두고, 정말 먹고살기 위한 실리적 가치, 실리적 명분과 조화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국가가 중심이 아니라 민간과 눈높이를 맞추는 민관 협력, 경제 정책 간의 조화와 균형, 자유시장경제를 기반으로 미래 먹거리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며 "디지털 플랫폼 정부, 디지털 경제 패권국가로의 도약, 디지털 금융 및 자산시장 육성 등 트리플 디지털 전략을 통한 디지털 르네상스 시대가 핵심"이라고 부연했다.

뉴스1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25일 뉴스1 미래포럼 2022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2.5.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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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새 정부가 마주한 북한의 '핵무장' 위협과 관련해 변화된 대북 접근법을 주문했다. 그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에게 '핵단추 누르면 공멸'이라는 것을 강력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교수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대북협상 올인',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대북제재 올인'도 실패했다"며 "이젠 제재·협상 둘 다 열어놓되 대화를 구걸하지 말고, 군사옵션에 충분히 역량을 쏟아 김 총비서가 감히 핵단추를 누르지 못하게 하며, '시간은 우리 편'이란 프레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중국이 (미중 경쟁에서) 패배한다면 북한 문제도 자연스레 해결되는 국면이 온다"고 예상했다. 김 교수는 "미중 패권경쟁 때문에 곤혹스럽지만 우리가 잘 견뎌내면 승패에 따라 새로운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의 계기가 올 것"이라며 "그런 전략적 고민을 하고 외교안보 전략을 짜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스1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25일 뉴스1 미래포럼 2022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2022.5.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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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특별강연을 통해 우리나라가 급속한 디지털 전환에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대표는 "프로그래밍, 코딩을 하지 못하면 생활할 수 없는 세상이 올 것"이라며 "우리 정부도 설계 가능한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제는 추상적인 개념 논의보다는 구체적인 논의를 해야 할 때지 않을까. 이것은 미래가 아니라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종합 토론 시간에는 나날이 극심해지는 우리 사회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정치'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뉴스1과 빅데이터 분석업체 타파크로스가 우리 사회 갈등을 진영·젠더·세대·불평등·일터 등 5개 유형으로 나누고 지난 2018년 1월1일부터 올해 3월15일까지 총 4억5696만개 언론 기사와 SNS 언급량(버즈양)을 수집·분석한 결과, 올 1분기 한국 사회의 종합갈등 지수는 누적 197.2로, 기준점인 2018년에 비해 거의 두 배 치솟았다.

토론 패널로 참여한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갈등 증폭에 선거·정치가 영향을 미쳤느냐'라는 질문에 "당연히 선거가 큰 영향을 미친다"며 "우리 선거가 점차 양극화되고, 지지자를 총결집시키는 양상이기 때문에 이분법적으로 나아간다"라고 분석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어떻게 공존할지에 대한 해법이 정치의 본질"이라며 "승패 민주주의, 성패 민주주의, 우리가 잡으면 해결할 수 있다는 흑백 민주주의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경제, 사회 변화에 정치가 대응이 안 됐다. 정치 직무유기라 보는데 이것이 중요한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 역시 "정치권이 기득권을 타파하고 일자리 등 분배를 잘해야 하는데, 이보다는 지지층 결집으로 가면서 젊은 세대 내 냉전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패널인 임명묵 작가는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를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이라며 "문제를 부차적인 것으로 인식해온 시도는 모두 실패했다. 그런 인식을 통해 말한 것은 더 큰 반발을 불러오면서 사태를 악화시키기만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토론 진행을 맡은 김지윤 정치학 박사는 "(갈등을) 제도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데 입법부 기능이 활성화돼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스1 미래포럼은 민영통신사 <뉴스1>이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미디어활동의 일환으로 2016년부터 매년 개최해 올해 7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새 정부 출범과 지방선거라는 정치적 계기와 메타버스 시대 도래라는 디지털 트렌드를 바탕으로 새 정부 관련 주요 인사와 4차 산업혁명 관련 국내외 전문가,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들을 초청해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좌표를 논의한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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