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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발 '인구쇼크'...1분기 사망자 10만 명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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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수 3월에만 68% 증가...인구 3.5만 명 자연감소
2020년 연간 인구 감소폭보다 더 커
출생아 수도 지속 감소...합계출산율 0.7명대 우려
한국일보

20일 오전 한 시민이 한산한 서울 중구 서울역 선별검사소를 지나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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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사망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분기 기준 최대치다. 고령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3월 정점을 찍었던 오미크론 확산 영향이 컸다. 여기에 출생아 수 감소세까지 이어지면서 인구 자연감소폭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분기 사망자 수는 10만3,363명으로 지난해 1분기(7만7,575명)보다 33.2%(2만5,788명) 증가했다. 이는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분기 기준 가장 많은 수준이다. 월별로는 3월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다. 3월 사망자 수는 지난해보다 67.6%(1만7,937명) 늘어난 4만4,487명에 이르렀다.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난 원인으로는 코로나19 확산이 지목된다. 통계청은 인구동향과 별개로 매주 최근 3년간 평균 사망자 수와 비교한 ‘초과사망’ 현황을 공개하는데, 이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이 가장 거셌던 3월 20~26일(2022년 12주)의 사망자가 평소보다 75.2%(4,427명) 증가했다.

실제 질병관리청이 집계한 3월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는 8,172명에 달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화로 사망자가 늘어나는 추세인데, 여기다 오미크론 유행세가 가장 심했던 3월 코로나19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지난해 이후 분기별 사망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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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수도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1분기 출생아 수는 지난해보다 2.8%(1,993명) 줄어든 6만8,177명으로 집계됐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빼면 1분기 만에 3만5,186명이 자연감소한 것이다. 이는 분기 기준 인구 자연감소 폭이 가장 컸던 지난해 4분기(3만153명)를 넘어선 것은 물론, 처음으로 인구가 자연감소했던 2020년 연간 감소폭(3만2,611명)보다 더 크다.

가임 여성 1명이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합계출산율’은 0.86명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1분기 0.88명보다 0.02명 더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합계출산율이 0.81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2~4분기 상황에 따라 합계출산율이 0.7명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출산 ‘선행지표’로 꼽히는 혼인건수도 1분기 전년 대비 5.5%(2,637건) 줄어드는 등, 출산율 반전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

4월 한 달간 인구 이동은 48만3,000명을 기록하며 4월 기준 1974년(48만 명)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령화에 따라 상대적으로 이동률이 낮은 50대 이상 인구 비중이 늘어나고, 최근 부동산 거래가 둔화한 것이 인구이동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 =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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