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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커리 "총기사고에 목소리 낸 커 감독, 그의 리더십에 감사"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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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타 가드 스테판 커리는 '농구보다 중요한 것'에 대해 말했다.

커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에어라인스센터에서 열린 댈러스 매버릭스와 컨퍼런스 결승 4차전을 109-119로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날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인근 유밸디에서 벌어진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고, 그리고 이에 대한 스티브 커 감독의 발언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날 커 감독은 경기전 인터뷰 시간에 농구와 관련된 질문을 일절 받지않고 계속되는 총기 난사 사고에 대한 절망감과 총기 규제에 소극적인 상원 의회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매일경제

커리는 스티브 커 감독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사진(美 댈러스)=ⓒAFPBBNews = News1


자신의 트위터에 이 인터뷰 영상을 공유한 뒤 "오늘 경기만큼 이 영상도 봐달라"는 글을 남겼던 커리는 "그의 리더십에 감사하다"며 커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모두의 마음속에 있었던 말이기 때문이다. 모든 선수들이 이 사건을 생각하며 경기에 집중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나도 아이들이 있다. 매일 학교에 데려다준다. 희생당한 아이들의 부모들이 너무 안타깝다. 이들이 어떤 고통을 느낄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목소리를 이요해 조금이나마 변화를 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기 마려이다. 그가 자신에게 주어진 마이크를 이용해 그런 목소리를 내며 리더십을 보여준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20득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 1스틸 턴오버 2개를 기록한 그는 "경기 준비를 해야했지만, 경기전 추모 시간에는 정말로 힘들었다. 우리가 이렇게 농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받은 일인가를 생각했다"며 경기중에 느낀 감정에 대해 말했다.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해서 경기를 질 수는 없었다"며 패배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패인에 대해서는 "상대가 초반에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고, 그 다음에는 멈춰세울 수가 없었다. 상대는 어려운 슛도 많이 넣었지만, 우리가 쉬운 기회를 내주기도했다. 쫓아가는 입장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알고 있다. 상대를 특히 1쿼터에 어떻게 멈춰세울지에 대해 생각해야한다"며 "앞으로 48시간동안 오늘 상대가 보여준 수준의 집중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5차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커 감독은 "커리가 경기전에 와서 아무 말없이 악수를 나눴다"며 경기전 커리와 있었던 일을 소개했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어떤 기분인지 알 수 있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 그는 "우리 모두가 분노와 절망감을 느꼈다. 나도 감정적으로 힘든 상태에서 평정심을 찾고 팀을 이끌어야했다. 경기가 시작한 뒤에는 경기에 집중했다. 모두에게 힘든 하루였다. 여기서 나아가야한다"며 힘들었던 하루를 되돌아봤다.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4쿼터 막판 기적을 기대했지만, 상대가 오늘 정말 잘했다. 이길 자격이 있었다. 컨퍼런스 결승인만큼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우리는 특히 초반에 3점슛을 많이 허용했다. 전반에만 코너에서 3점슛 7개를 내줬을 것이다. 수비가 날카롭지 못했다. 상대가 리듬을 타게 놔뒀다. 일단 리듬을 타기 시작하면 막기 어려워진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댈러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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